[대박! 이거 봤어?] 한 농부가 발견한 ‘이것’, 세계를 뒤집어 놓았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7-09-11 05:45 수정 2017-09-11 10:00
베트남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항손둥 동굴의 내부. 어마어마한 크기와 태고의 자연에 압도된다. ‘별천지’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사진제공ㅣ포크포크 유튜브 화면캡처
‘어느 날, 한 농부는 바위의 한 구멍을 눈여겨봤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유튜브 영상이다. 바위 안에는 동굴이 있었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동굴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동굴은 평범한 동굴이 아니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동굴이었던 것이다.
동굴 안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동영상을 올린 이에 따르면 그 안에는 열대우림, 바위벽, 심지어 해변과 백사장까지 있었다.
동굴의 길이는 5km, 높이는 무려 40층 높이의 빌딩과 맞먹었다. 동굴 안에 구름이 낄 정도였다 동굴 안을 한 바퀴 도는 데에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렸다.
이 동굴의 이름은 ‘항손둥(Hang Son Doong) 동굴’로 명명됐다. 1991년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이 동굴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태고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출입이 금지되었던 동굴은 2013년부터 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올린 이는 “자연이 아름답게 보존되기 위해선 관광객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로 영상의 끝을 맺었다. 영상 속에서는 항손둥 동굴의 황홀한 자연의 광경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다.
항손둥 동굴은 베트남 안남산맥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이다. 영상에서는 5k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더 긴 8.8km로 알려져 있다. 라오스와 접경지역에 있는 퐁나케방 국립공원 정글에 감춰져 있다가 발견됐다. 아직까지도 이 동굴의 끝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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