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보기 싫은 ‘관심사원’ 3위 철부지형, 2위 허언증형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4-10 09:51 수정 2017-04-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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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인크루트 제공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관심사원’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는 능력은 없으면서 회사의 대우만을 바라는 불평불만형(17%)이 꼽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6일까지 약 1주일 간 ‘관심사원을 아시나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 가량(77%)은 ‘관심사원’과 일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기서 관심사원이란 군대 속어인 ‘고문관’, ‘관심사병’을 변형한 표현으로, 사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요하는 인물을 지칭하며, 조직에서는 엉뚱한 ‘문제적 부하’를 가리키는 은어로 통용된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관심사원’의 전형은 능력은 없으면서 회사의 대우만을 바라는 ‘불평불만형’(17%), 시키면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해 오는 것을 보면 한숨 나오게 만드는 ‘허언증 형’(16%), 집인지 회사인지 구분 못하는 ‘철부지형’(14%)이 톱3에 랭크됐다.

이어 본인이 최고라는 근자감 가득한 ‘내가 최고형’과 늘 개선하겠다면서 원점 회귀하는 ‘근태불성실형’이 각각 1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가르쳐 주는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기본자질 의심 형’, ‘못하겠다며 (남이)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귀족 형’ 등도 있었다.

일부 직장인은 관심사원과 함께 일하게 될 때, ‘해당 직원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 상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한다(24%)’거나 ‘사람 만든다는 생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친다(22%)’는 등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반응은 ‘적당 선에서 포기한다(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차라리 무시하고 만다(11%)’나 ‘그냥 아예 일을 주지 않는다(3%)’는 반응도 보여, 관심사원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은 전반적으로 냉정한 편임을 암시했다.

‘그 관심사원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에 51%의 선임직원들은 ‘부하직원’에게서 많이 목격된다고 답했으며, 26%는 ‘동기/동료’가 관심사원이라고 밝혔다. 상사도 관심사원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3%의 직장인은 그들의 상사를 문제적 동료라고 꼽아 동기/동료와 근소한 차이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상당수의 직장인(71%)들은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서 관심사원의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일지 묻는 질문에는 32%가 ‘기본 사회 예절’을 꼽았다. 또한 ‘배우려는 자세(29%)’와 ‘긍정적인 오픈 마인드(16%)’, ‘기초적인 업무능력(15%)’, ‘열정 혹은 패기(8%)’ 등도 언급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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