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산유량 동결 합의에 누구 빠졌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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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0:49 수정 2016-02-17 11:10
산유량 동결 합의. 사진=동아일보DB
국제유가 하락, 산유량 동결 합의에 누구 빠졌나 보니…
원유 수출 4개 국가가 산유량을 지난 달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NYMEX는 전날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3.38%) 내린 배럴당 32.2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두바이유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0여일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에 올라섰다.
앞서 유가 급락으로 곤경에 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원유 수출 4개국은 카타르 도하에 모여 회담을 가진 뒤, 산유량을 한달 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제유가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석유의 과잉 공급 문제가 이어지며 유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번 산유량 동결 합의에 경제 제재 해제 후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선 이란이 빠진 점을 주목하며 “이란의 산유량은 아직 경제제재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수준을 회복한 후에야 동결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자국 샤나통신에 "지금 중요한 문제는 첫째 공급 과잉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란이 타당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산유량 동결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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