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춘곤증? 만성피로?…3주 이상 피곤하다면 병원 가야

뉴스1

입력 2026-03-06 09:03

|
폰트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계절 바뀌면 생체리듬 변해, 춘곤증 증상 나타나
극복 위해 비타민B 함유 음식, 유산소 운동 중요


봄이 오니 몸도 반응한다. 특히 점심 식사 후 나른함,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춘곤증’이라 알려진 증상이다. 그러나 이런 피로감이 단순 계절 변화로 인한 게 아니라 지속해서 반복되고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만성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 뉴스1 
봄이 오니 몸도 반응한다. 특히 점심 식사 후 나른함,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춘곤증’이라 알려진 증상이다. 그러나 이런 피로감이 단순 계절 변화로 인한 게 아니라 지속해서 반복되고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만성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은 겉보기에는 유사해 보이지만 발생 원인과 대처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춘곤증’은 일종의 생리적 반응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피로다.

특히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면서 체온조절 기능이나 신경계, 호르몬 변화에 따라 일시적인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줄었던 몸이 다시 활력을 회복하는 시기에 나타나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가벼운 운동을 통해 회복된다.

3주 이상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했다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40~50대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피로가 전혀 해소되지 않거나 6개월에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열이 난다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40대 이후 남성이 춘곤증 증상을 오래 겪는다면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들 질환의 초기 증세는 특징적이지 않으며 피로감만 올 수 있다. 40대 이후 여성에서는 빈혈, 갑상선 질환이 춘곤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50대 이후에는 갱년기 증후군의 하나로 의심할 수 있다.

반면 만성피로는 단순한 계절성 피로와는 다르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피로감을 특징으로 하며, 수면을 충분히 취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관절통, 두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런 증상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순한 ‘피곤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계 이상,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곤증과 만성피로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지속 기간과 증상의 강도, 그리고 회복 여부이다. 춘곤증은 대체로 수 주 내에 호전되며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지만, 만성피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장기간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춘곤증과 만성피로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지속 기간과 증상의 강도, 그리고 회복 여부이다. 춘곤증은 대체로 수 주 내에 호전되며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지만, 만성피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장기간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 뉴스1


염근상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기타 내과 질환과도 관련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간 기능 검사, 수면 상태 평가 등 여러 검사로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로의 원인이 특정 질환에 기인한 게 아니라면, 만성피로로 진단될 수 있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이다.

춘곤증과 만성피로 모두 증상 완화를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피로를 완화한다.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항우울제나 인지행동치료 등의 보조적인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염근상 교수는 “봄철 피로가 단순한 춘곤증인지, 혹은 질환에 의한 만성피로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피로가 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전문의)은 “기상 후 아침 햇빛을 15~30분 정도 쬐면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분비가 조절돼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며 “과도한 낮잠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3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부장은 “주말이라고 잠을 몰아 자는 것보다는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생체 리듬이 안정된다”며 “춘곤증 극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보충이 필수다. 비타민B가 풍부한 현미, 통밀, 보리 등을 자주 챙겨 먹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EV라운지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