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공행진 1월에도 이어져…판매 1위 車는?
동아경제
입력 2014-02-06 10:53 수정 2014-02-06 11:01
지난달 수입산 자동차가 역대 1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은 독일산 디젤 차량들이 차지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484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역대 월간 최고 판매량(1만4953대)에서 104대 모자란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0.3%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들의 수요는 더욱 커졌다. 반대로 가솔린 모델은 힘을 펴지 못했다.
올해 1월 BMW 520d는 809대가 신규 등록돼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고,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650대로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는 최근 몇 년간 가솔린 모델로는 유일하게 인기를 구가하던 E300을 대신해 상위권에 올랐다. E220은 576대가 팔렸다.
이 밖에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508대),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486대)·A6 2.0TDI(386대), 벤츠 E250 CDI 4매틱(377대)이 뒤를 이었다. 8위를 기록한 포드 SUV 익스플로러(336대)는 오랜만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폴크스바겐 파사트 2.0TDI(335대)·골프 1.6TDI 블루모션(321대) 등도 선전했다.
연료별 등록대수를 보면 디젤차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디젤차는 총 1만363대가 등록돼 가솔린(4096대) 차량들을 압도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디젤차 판매는 33% 증가했고, 가솔린은 3.8% 줄었다. 하이브리드카(390대)도 33.1% 성장하는 등 연료효율성이 좋은 차량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배기량별 등록대수에서는 소형 차량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2000cc이하 차량은 8052대가 등록돼 지난해보다 20.4% 늘었다. 전체 수입차 점유율로 따져보면 54.2%에 해당되는 수치다. 2000cc~3000cc 차량은 4782대로 32.2% 점유율을 기록했다. 3000cc~4000cc(1346대)와 4000cc(443대) 이상의 점유율은 각각 10.6%, 3.0%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올해 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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