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20d 쿠페 2월 한국시장 출시… 소형차로는 드물게 후륜구동-8단기어”

동아일보

입력 2014-02-04 03:00 수정 2014-0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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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리즈 개발총괄 아르민 힐디시
“1∼7시리즈 제품 라인업 완성… 4시리즈 컨버터블은 4월 선봬”


아르민 힐디시 BMW 2시리즈 개발 총괄이 최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신차 발표회에서 ‘M235i’를 소개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220d 쿠페는 520d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에 차체가 가벼워지면서 연비는 좋아졌습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30, 40대가 2시리즈의 주요 고객이 될 것입니다.”

BMW에서 2시리즈 개발을 진두지휘한 아르민 힐디시 2시리즈 개발 총괄은 최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BMW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등 30개국 기자들을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로 초청해 2시리즈 쿠페(문짝이 두 개인 스포츠형 자동차)와 4시리즈 컨버터블(지붕 개폐형) 언론 공개행사를 열었다.

BMW가 강조한 2시리즈의 특징은 콤팩트 카, 강력한 엔진, 후륜구동이다. 2시리즈는 소형차 중에서는 드물게 후륜구동 방식과 8단 기어를 적용했다. 1시리즈에 비해 전장은 72mm 늘어난 4432mm, 전폭은 32mm 늘어난 1774mm이다.

2시리즈는 ‘220i’ ‘228i’, 고성능 버전인 ‘M235i’ 등 가솔린 모델 3개와 ‘218d’ ‘220d’ ‘225d’ 등 디젤 모델 3개로 구성된다. 국내에는 다음 달 220d가 나올 예정이다. 220d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BMW 520d와 같은 직렬 4기통, 184마력의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연비는 유럽 기준 L당 23.8km(국내 기준 L당 17km 전망), 가격은 독일 기준 3만4600유로(약 5121만 원)다.

BMW는 2시리즈 출시로 1부터 7까지에 이르는 라인업 중 마지막 공백을 채우게 됐다. 1시리즈가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인 것을 제외하면 3, 5, 7시리즈는 모두 세단이다. 반면 짝수 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 등 개성을 살린 모델이다. 힐디시 총괄은 “2시리즈는 1968년 소형 스포츠형 차로 선보인 BMW ‘2002’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2시리즈 판매 목표는 글로벌 판매량의 1%로 잡았다. BMW 측은 “1시리즈 쿠페는 총 15만 대가 팔렸다”며 “2시리즈는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나온 4시리즈 컨버터블은 ‘428i’와 ‘435i’다. 이 중 국내에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모델인 428i가 4월에 선보인다.

도마고이 두케시 BMW 차량 외관 디자인 총괄은 4시리즈 컨버터블에 대해 “지붕이 닫힌 상태에서는 스포티함을, 열린 상태에서는 요트의 이미지를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4시리즈는 시속 18km 이하에서 20초 안에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천장 부분에 흡음재를 넣어 단종된 3시리즈 컨버터블에 비해 바람 소음을 2dB(데시벨) 낮췄다.

라스베이거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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