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 쏘나타 디자인 “보수적이고 혁신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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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1:03 수정 2013-10-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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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에 대해 또 한 번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단을 초청해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디자인, 성능, 신기술 등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그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신차의 렌더링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신형 제네시스를 필두로 향후 출시되는 모든 차종의 디자인에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유연한 역동성’을 상징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6세대 쏘나타에 처음 적용하고 아반떼, 그랜저 등 후속 차종에 적용하며 패밀리룩을 완성해 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기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바탕으로 ▲정제되고 간결한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디자인 구현 ▲단일 헥사고날 그릴 적용으로 모던함을 잘 살린 전면 디자인 ▲심플하면서도 감성적 즐거움을 주는 인테리어 디자인 ▲고급스러운 컬러, 소재 등의 적용을 통한 프리미엄 감성 품질 구현을 핵심 요소로 하고 있다.

이전 플루이딕 스컬프처보다 간결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후속 등에 적용될 이 같은 디자인이 너무 보수적이라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뉴스 채널 CNBC는 “현대차는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디자인에서 이전보다 혁신성을 줄인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디자인 측면에서 신 모델은 이전보다 더욱 완만한 버전으로 이는 성장 촉진의 핵심”이라며 “신형 쏘나타가 보수적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전 모델의 충격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범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부족한 변화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은 미국처럼 신선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시장에서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9년 혁신적 디자인의 쏘나타로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현대차가 올해 대규모 리콜과 연비 과장 스캔들 등으로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는 시점에서 내놓은 새 디자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화성=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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