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모터쇼]베일 벗은 ‘지프 신형 랭글러’… 자세히 살펴보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01 20:35 수정 2017-12-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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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가 11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쳤다. 이제는 파격적인 변신을 겪을 법도 하지만 신형 랭글러는 변화보다는 전통을 선택했다. 사람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화려한 변화가 없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오히려 전통을 고수한 신형 랭글러를 반기며 뜨거운 관심으로 보답하는 모습이다.

지프는 2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LA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신형 랭글러’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외관은 랭글러 특유의 ‘아이코닉’ 디자인이 유지됐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다. 원형 헤드램프와 7 슬롯 라디에이터 그릴, 전·후면 펜더와 범퍼, 차체 실루엣 등은 랭글러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신형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일부 디자인을 비롯해 주행 및 오프로드 성능이 업그레이드됐고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보강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상단부가 꺾이도록 설계됐고 전면 윈도우는 각도가 살짝 기울었다. 여기에 새로운 구성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도 더해졌다.
지프에 따르면 오프로드 성능도 강화됐다. 기존 커맨드-트랙(Command-Trac) 및 락-트랙(Rock-Trac) 4x4 시스템을 개선시켰고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모든 라인업에 부착되는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뱃지는 신형 랭글러가 전천후 오프로더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경량화에도 공들였다. 도어와 도어 힌지, 후드, 펜더, 윈드 실드 프레임 등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90kg가량 줄였다.
실내 역시 큰 변화보다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디테일한 변화를 가미해 탑승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센터페시아는 터치스크린이 탑재됐고 공조기 등 각종 기능 조작을 위한 버튼들은 큼직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이뤄졌다. 시트는 스티치 장식 등을 통해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와 2.0리터 터보 등 2가지로 구성됐다.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6단 수동 및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만 고를 수 있다. 성능의 경우 최고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특히 터보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로 효율을 끌어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3.0리터 디젤 버전이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며 2020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전망이다.
안전편의사양의 경우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사각지대모니터링 장치,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긴급 제동 보조 장치 등 주행 관련 안전 사양도 더해졌다. 오프로드 성능으로는 수심 760mm 깊이의 강이나 하천을 통과할 수 있고 최대 44도 각도의 경사를 올라갈 수 있다.

지프 신형 랭글러는 내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톨레도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내년 4분기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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