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크로스오버 전기차 콘셉트 ‘이매진 바이 기아’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3-05 18:26 수정 2019-03-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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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5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린 ‘2019 제네바모터쇼(The 89th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를 통해 차세대 크로스오버 전기차 콘셉트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 콘셉트는 브랜드 미래 전기차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단순히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설계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에밀리오 에레라(Emilio Herrera)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매진 바이 기아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전기차 모델의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아낸 신개념 전기차 콘셉트”라며 “혁신적인 기술 비전과 인간지향적 디자인 방향성을 담아낸 새로운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오버 전기차 모델인 이매진 바이 기아는 대담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인간 중심 설계가 조합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의 경우 ‘호랑이 코’ 그릴 크기를 키워 헤드램프를 둘러싼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전면 윈도우와 루프는 유리 1개로 이어진 독특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넓은 시야와 미래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측면부는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높은 숄더 라인과 좁아지는 사이드 윈도우 라인이 조화를 이뤄 볼륨감 있고 날렵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22인치 대구경 휠은 아크릴 유리와 다이아몬드 형상이 조합됐다.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실내는 21장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첩시켜 화려한 대시보드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오버레이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분리된 화면이 하나의 완성된 정보를 표시한다고 전했다. 천편일률적인 디스플레이 대형화에서 벗어나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고리 기욤(Gregory Guillaume)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이매진 바이 기아는 자동차 바디타입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해치백의 장점이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라고 말했다.

주행성능을 위한 최신 설계도 반영됐다. 전기차에 특화된 공력후드와 필터 등을 개발해 최대 항속거리 최적화에 중점을 뒀고 냉각성능을 높이고 다운포스를 개선한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아차는 3세대 쏘울의 전기차 버전인 ‘e-쏘울(국내명 쏘울 부스터EV)’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신형 쏘울의 감각적인 외관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미래적인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비트에 따라 조명 효과가 연출되는 ‘사운드 무드 램프’ 기능이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45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204마력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유럽 시장 출시는 올해 상반기로 계획됐다. 이밖에 상품성을 개선한 니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기아차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약 1479㎡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비롯해 e-쏘울, e-니로, 니로 하이브리드, 옵티마 하이브리드, 스팅어, 쏘렌토 등 총 13대 차량을 전시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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