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디자인펀드, 표지영·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 선정… 후원금·사업 지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2-04 16:57 수정 2018-1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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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표지영, 박지선, 신규용 디자이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14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레지나 표(REJINA PYO)’ 브랜드 표지영 디자이너와 ‘블라인드니스(BLINDNESS)’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오는 13일까지 수상 디자이너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SFDF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으로 설립 후 14년 동안 한국 디자이너 22개 팀을 발굴하고 총 36억 원을 후원했다.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약 1억1075만 원)를 비롯해 국내외 홍보 및 사업 지원이 제공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수상한 표지영 디자이너는 실제로 SFDF 수상 이후 영국에서 성과를 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지나 표 브랜드는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화려한 컬러를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런던패션위크에 3회 연속 참가했다. 또한 이 브랜드는 해외 백화점과 편집숍 등에 입점해 사업 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레지나 표가 두 번째로 수상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지원 이후 눈에 띄는 브랜드 성장세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표지영 디자이너는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런던 패션계에 입문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패션계가 주목해야 하는 4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블라인드니스 브랜드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는 국내에서 각각 패션과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다. 브랜드는 지난 2013년 신규용 디자이너가 론칭했다. 박지선 디자이너는 2015년 합류했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남성복을 선보여 파리와 런던, 뉴욕 등 해외 패션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삼성물산 측은 전했다. 특히 작년에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프라이즈(LVMH Prize)’에 참여해 세미파이널 21팀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런던패션협회 추천으로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했다.

조항석 SFDF 사무국장은 “SFDF 수상자들이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을 지속 발굴해 국내 패션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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