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물섬 프로젝트처럼 특화된 킬러콘텐츠 만들어야”
김재영기자 , 손가인기자
입력 2017-04-19 03:00 수정 2017-04-19 03:00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국내 관광 활성화 선포식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 선포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국내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특정 부처의 몫이 아니라 범(汎)정부 차원에서, 더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국민들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 “국내 관광은 최고의 경제 활성화-복지 프로젝트”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관의 면면만 봐도 국내 관광 활성화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알 수 있다. 관광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경제정책),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관광자원), 농림축산식품부(농촌관광), 산업통상자원부(서비스산업), 고용노동부(일자리·휴가)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범위를 넓히면 국토교통부(지역개발·교통), 교육부(방학·휴가), 보건복지부(사회적 약자 이동권), 해양수산부(해양관광), 환경부(자연자원) 등 거의 모든 부처가 관련돼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 코레일을 비롯한 공기업,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재계, 한국여행업협회 등 여행업계도 함께 힘을 보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 직후 동아일보·채널A가 경제5단체와 함께 전개한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 캠페인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캠페인도 침체된 관광업계의 활력을 회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계단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젠 국내 관광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 특화된 콘텐츠를 창출하고 해양·산악관광, 복합리조트, 크루즈 관광 등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국내 관광 활성화가 일자리 및 복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을 많이 가게 하려면 기업들의 휴가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휴가를 잘 가야 근로자들의 역량과 근무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도 화답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오래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업무방식을 바꿔 여가를 자유롭게 누리고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연구본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시간 부족과 경제적 부담이 국내 관광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대체휴일제를 모든 공휴일에 적용하고 휴가문화를 개선해 관광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로자 휴가비 지원(체크바캉스), 국내 여행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등 관광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제안했다.
○ 지자체들 “지역 특색 살려 관광 콘텐츠화”
지자체들도 국내 관광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큰 효과가 있는 관광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부산 전문 여행사를 개발·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인천의 168개 섬을 활용해 배를 타고 관광하는 ‘보물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자체들이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앙정부는 그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지자체 우수 사례로 전북도가 소개됐다.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공항, 면세점, 호텔 등이 부족한 ‘관광 오지’였지만 기존 지역 자원을 잘 살려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도시를 대표적 관광지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영 redfoot@donga.com·손가인 기자
동아일보와 채널A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국내 관광 활성화 선포식’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 참석자들이 선포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장,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유 부총리, 김 주간,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단순히 놀러 많이 가자는 캠페인이냐고요? 그 자체로 경제·복지정책의 종합판입니다.”1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 선포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국내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특정 부처의 몫이 아니라 범(汎)정부 차원에서, 더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국민들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 “국내 관광은 최고의 경제 활성화-복지 프로젝트”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관의 면면만 봐도 국내 관광 활성화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알 수 있다. 관광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경제정책),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관광자원), 농림축산식품부(농촌관광), 산업통상자원부(서비스산업), 고용노동부(일자리·휴가)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범위를 넓히면 국토교통부(지역개발·교통), 교육부(방학·휴가), 보건복지부(사회적 약자 이동권), 해양수산부(해양관광), 환경부(자연자원) 등 거의 모든 부처가 관련돼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 코레일을 비롯한 공기업,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재계, 한국여행업협회 등 여행업계도 함께 힘을 보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 직후 동아일보·채널A가 경제5단체와 함께 전개한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 캠페인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캠페인도 침체된 관광업계의 활력을 회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계단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젠 국내 관광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 특화된 콘텐츠를 창출하고 해양·산악관광, 복합리조트, 크루즈 관광 등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국내 관광 활성화가 일자리 및 복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을 많이 가게 하려면 기업들의 휴가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휴가를 잘 가야 근로자들의 역량과 근무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도 화답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오래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업무방식을 바꿔 여가를 자유롭게 누리고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연구본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시간 부족과 경제적 부담이 국내 관광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대체휴일제를 모든 공휴일에 적용하고 휴가문화를 개선해 관광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로자 휴가비 지원(체크바캉스), 국내 여행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등 관광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제안했다.
○ 지자체들 “지역 특색 살려 관광 콘텐츠화”
지자체들도 국내 관광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큰 효과가 있는 관광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부산 전문 여행사를 개발·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인천의 168개 섬을 활용해 배를 타고 관광하는 ‘보물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자체들이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앙정부는 그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지자체 우수 사례로 전북도가 소개됐다.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은 공항, 면세점, 호텔 등이 부족한 ‘관광 오지’였지만 기존 지역 자원을 잘 살려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도시를 대표적 관광지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영 redfoot@donga.com·손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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