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에 비행기가 추락했다? 주민들 뜨악!

비즈N

입력 2017-02-24 14:02:02 수정 2020-02-10 13: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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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집 근처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인데요, 최근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지난 일요일(19일 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베이온의 한 주택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평온한 주말 아침에 느닷없이 굉음이 들리더니, 41번가와 42번가가 교차하는 지역에 비행기가 추락한 것입니다.

“비행기다 비행기야!”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인 21세 케일라 구즈만(Kayla Guzman) 씨는 겁에 질릴 정도로 엄청난 굉음이었다고 말합니다.

미국 스플래시 뉴스 등 외신 언론에 보도된 추락 현장 사진입니다. 비행기가 땅에 곤두박질치면서 반으로 잘렸고 형체는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부딪히면서 장난감처럼 박살 난 차들의 모습도 끔찍하지만, 무엇보다 사고 현장이 너무나 평범한 집 앞마당이라는 사실이 보는 사람들을 한 번 더 놀라게 합니다.

이번 사고로 집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4대가 파손되고 지역 인근의 전력이 차단됐습니다. 다행히 주민들의 부상이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간대가 주말 아침인데다 행인이 많지 않은 지역이어서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경비행기 조종사 조지 패트웨이(George Pettway · 56세) 씨가 허드슨강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체에 결함을 감지하고, 뉴왁 공항으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는 조종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고, 패트웨이 씨는 극적으로 생존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위급상황에 대비해 사고 당일 하루 동안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추락한 비행기는 파이퍼사에서 제작한 경비행기 PA-28 기종으로 미국 파밍데일의 비행학교에서 실습 때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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