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탑승 비행기 폭파’ 협박 받아…무슨 일?
동아경제
입력 2015-08-05 10:59 수정 2015-08-05 11:00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사진=동아일보DB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탑승 비행기 폭파’ 협박 받아…무슨 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지나해 말부터 추진되어 왔으며 3일 북측이 김대중평화센터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다.
이번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방북단에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이 수행단장을 맡았으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방북은 항공편으로 출발하게 되며 국내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항공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기간 이희호 여사는 평양산원·애육원·아동병원·묘향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숙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김정일 장례식 조문 당시 사용했던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 호텔로 정해졌다.
이번 방북을 통해 이희호 여사는 의약품과 함께 직접 뜬 털목도리 등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앞두고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 밝힌 단체는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민족에게 반성은커녕 현시점에서 종북의 졸개들과 다시 방북하려는 것은 이미 다 무너져 곧 자멸하는 것이 시간문제인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 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며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 항공의 출국 혹은 귀국편 중 한편을 반드시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미리 경고한다”며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이 경고를 무시하는 자들에게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문건 작성자 색출에 나섰으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전담반 꾸려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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