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쏘나타 겨냥한 도요타 ‘3년 빨리 新캠리 출시’
동아경제
입력 2014-04-17 11:31 수정 2014-04-17 13:14
올해 북미 중형세단 시장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제대로 맞붙는다. 현대자동차 LF쏘나타가 조만간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도요타 캠리가 곧바로 후발주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F쏘나타의 상반기 데뷔는 지난해부터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신형 캠리 등장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두 차량은 '2014 뉴욕국제오토쇼'가 열리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16일(현지시간) 나란히 공개됐다.
도요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보통 신차는 4~5년의 개발 기간을 거치지만 지난 2012년 3월 출시한 6세대 캠리가 2년 만에 출시 소식을 알린 것. 더구나 파워트레인 등 이렇다 할 성능변화 없이 서둘러 나오는 데에는 LF쏘나타 출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신형 캠리는 전작에 비해 디자인이 화려해졌다. 특히 가장 많이 변화를 준 차체 앞부분은 렉서스 디자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를 전부 교체했고, 뒷모습도 후미등과 범퍼에 변화를 줬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이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9kg·m을 발휘하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 ▲최고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33.4kg·m을 발휘하는 3.5리터 V6 가솔린엔진 ▲2.5리터 4기통 엔진을 전기모터에 맞물려 최고출력 200마력 하이브리드 버전 세 가지로 나뉜다.
이에 반해 LF쏘나타는 내외관이 차분해졌다. 신차에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보수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LF쏘나타는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의 동력성능과 12.1km/ℓ의 공인연비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캠리는 디자인보다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는 도요타 전체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요타가 캠리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은 LF쏘나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며 "비교적 빠른 시점에 나오는 7세대 캠리가 얼마만큼 완성도를 가졌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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