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LF쏘나타, 162km 달린 뒤 “평균연비 확인해보니…”
동아경제
입력 2014-04-03 09:18 수정 2014-04-03 10:44
시승코스는 태안군 안면도를 출발해 보령시 대천해수욕장까지 왕복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162km 구간. 시승차는 LF쏘나타 중 계약이 가장 많은 2.0CVVL 프리미엄 모델로 2860만 원짜리다.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김상대 이사는 “기본기에 충실해 자동차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만든 세단”이라며 “LF쏘나타는 신형 제네시스에 이은 현대차의 변화된 두 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교 부리지 않고 기본기를 갖춘 정말 차다운 차”라고 거듭 강조했다.#간결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
LF쏘나타의 외관은 차세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이전 YF쏘나타에 비해 무난하면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LF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해 “과장되게 꾸미거나 포장하지 않고 덜어내는 디자인을 했다”면서 “선 하나, 소리 하나도 부풀리지 않도록 다듬고 또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이전 YF쏘나타와 추구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라는 보충 설명을 곁들였다.
실내공간은 단순하고 간결한 수평구조로 꾸몄다. 일부 마감이 거친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치장이다. T자형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방향으로 4.5도 기울어져 운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설계했다.
실내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실내 크기를 알 수 있는 휠베이스를 YF쏘나타보다 10mm 늘려(2805mm)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눕듯이 앉아도 앞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았다. 차체는 전장 4855mm, 전폭 1865mm, 전고 1475mm로 YF쏘나타보다 30mm 길고 넓어졌다. 트렁크 용량은 462리터로 보스턴백 4개, 캐디백 4개가 넉넉히 들어갈 정도로 넓었다.#반 박자 느린 아쉬운 가속성능
주차장을 빠져나와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다. ‘부~웅’하고 엔진소리가 커진 뒤 반 박자 늦게 속도가 붙는 것 같은 현대차 세단 특유의 가속 느낌이 전해졌다. 마치 무단변속기를 운전하는 듯 이런 느낌은 파워트레인을 전면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개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LF쏘나타는 누우 2.0리터 CVVL 가솔린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을 발휘한다. 기존 YF쏘나타와 비슷한 동력성능이다. 공차중량은 1460kg으로 기존보다 45kg 무거워졌다.
LF쏘나타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차체 강성을 높여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좌우로 굽은 해안도로를 만나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봤다. 이전 모델에서 보이던 출렁거림이 없어졌고 안정적인 자세로 커브를 돌아나갔다.
강한 차체에 위급상황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섀시 통합제어시스템(VSM)과 듀얼 로어암 멀티링크(후륜), 맥퍼슨 스트럿(전륜) 서스펜션을 적용해 핸들링에 대한 응답성이 뛰어나고 커브길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고속 안전성과 직진성도 이전 모델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졌다. 고속도로에 올라 초고속영역까지 속도를 높여도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
#실제 연비는 9~11km 수준
시승차의 공인연비(자동변속기, 16/17인치 타이어 기준)는 12.1km/ℓ로 기존보다 1.7% 향상됐다.
18인치(공인연비 11.6km/ℓ) 타이어를 끼운 시승차의 실제 주행 연비는 어떨까. 국도에서 급한 가감속과 거친 주행으로 약 30km가량 달린 뒤 측정한 실제 연비는 7.8km/ℓ. 반대로 고속도로에 올라 크루즈컨트롤을 100km/h에 맞추고 정속주행으로 30km가량을 달린 뒤 측정한 연비는 17.8km/ℓ. 일상적인 평범한 주행에서는 1리터당 평균 9~11km를 달릴 수 있었다.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에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LF쏘나타는 주력모델 누우 2.0 CVVL와 수입차를 겨냥한 전략모델 세타Ⅱ 2.4 GDI, 렌터카와 장애우를 위한 누우 2.0 LPi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0CVVL 2250만~2860만 원, 2.4GDi 2395만·~2990만 원, 2.0 LPi 1860만~2500만 원이다.
태안=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비즈N 탑기사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
- 머스크가 비행기에서 즐긴 이 게임…카카오게임즈도 덕 볼까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
- “월 평균 70GB 쓰셨네요. 이 요금제 어때요?”…통신료 추천서비스 나온다
- 웜GPT로 피싱 문구 생성…“내년 AI 악용한 사이버 위협 증가”
- “그래도 목에 두르는 건데” 넥워머 전자파 괜찮을까…정부 측정결과 보니
- ‘텍스트 힙’의 부상… 밀리의서재 서비스 체험기
- 해외 방문객 맞춤 서울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나왔다
- [머니 컨설팅]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세 부담 미리 확인을
- 11월 이동인구 50년來 최저…“인구 감소+입주 예정 아파트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