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구입하면 60만원 할인…폭발적 인기 끌까?
동아경제
입력 2012-09-14 11:44 수정 2012-09-14 11:53
정부의 도움으로 국산과 수입 자동차업체들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 10일 정부가 3년 만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또 꺼내들었기 때문.
국산 완성차업체들은 내수 실적 부진 탈피에 희망을 걸고 있고 수입차 브랜드는 이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정부가 세입 감소 우려에도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내완성차업체들의 극심한 내수실적 부진이 한 몫 했다. 지난 8월 국내업체들이 거둔 자동차 내수시장 실적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최악을 기록하는 등 이러다할 국산 신차 출시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80%(1월~8월) 이상을 기록 중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각 차종별 세금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판매 실적이 좋지 못했던 현대차 i40와 기아차 K9의 할인 폭이 컸다.
i40는 세금 인하 분(46만~58만 원)에 특별판촉비(150만 원)를 더해 약 196만~208만 원을 할인해 준다. K9 역시 세금 인하 분(93만~153만 원)과 특별판촉비(100만 원)를 합쳐 대당 193만~253만 원이나 내렸다. 중형세단 쏘나타와 K5는 세금 인하 분(37만~55만 원)과 노후차량 보조금(30만 원)을 지원해 67만~85만 원정도 저렴해졌다. 반면 인기 차종인 그랜저·에쿠스·싼타페와 기아차의 쏘렌토R 등은 세금 인하 분만 적용된다.
수입차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할인에 나섰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BMW는 모델별로 최소 50만~200만 원까지 할인한다. 지난 8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3시리즈는 60만~70만 원, 5시리즈는 70만~140만 원 인하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전 모델 평균 1.5%, 약 140만 원을 할인해준다. 아우디는 40만~150만 원, 폴크스바겐은 50만~190만 원이 각 차종별로 낮아진다. 볼보는 40만~86만 원 가량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30만~70만 원,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도 각각 35만~65만 원, 35만~45만 원 싸진다. 수퍼카 브랜드 포르쉐도 차종별로 평균 1.1% 인하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100만~200만 원 가량 가격을 내렸다
이 밖에 일본차 브랜드 토요타는 평균 50만 원 내리고 렉서스는 50만~190만 원 싸진다. 닛산의 경우 가장 낮은 가격인 큐브는 20만 원, 스포츠카 GTR은 210만 원까지 할인한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구매자는 최대 1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하와 가격 할인 폭이 크지 않아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자칫 수입차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덧붙였다.
대림대학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준중형 급 이상 차량 가격이 2000만 원을 훌쩍 넘는데 각 업체들이 내놓은 100만원 안팎의 세금 인하로는 새 차 구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국산업체들은 신차 출시 계획도 없어 정부 정책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이미 가격을 내리고 있는 수입차들이 이번에 또 가격을 할인하면서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 잠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폴크스바겐, 뉴 비틀 R라인 패키지 공개!
▶신형 싼타페, 미국서 잔존가치 1위 등극
▶엑센트 삼킨 고속도로, 차량 순식간에 사라져…
▶세계 4대 인형녀 “우크라이나 인형 소녀 봤나!”
▶“K9, 3개월 타보니…” A학원장의 솔직한 평가
▶렉서스 ES 하이브리드, 가격이 ‘심상치’ 않다
▶조여정, 베이글 몸매 비결 이거였어? ‘포착’
▶무심코 탄 버스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유명 女배우, 실수로 상반신 노출 사진 유출 ‘발칵’
▶푸조 사상 최고, 260마력의 검정 매트 바디! 넌 누구?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어지러운 세상에서 주목받는 ‘무해함’… ‘귀여움’ 전성시대
- 12년만에 서울 그린벨트 푼다… 서초 2만채 등 수도권 5만채 공급
- 나랏빚 느는데… 인건비-장학금 등 고정지출 예산 되레 확대
- “돈 없어 못 내요”…국민연금 못 내는 지역가입자 44% 넘어
- “금투세 폐지로 투자 기대” vs “저평가 해소 역부족”
- [머니 컨설팅]유류분 산정시 증여재산, ‘언제’ ‘무엇’이 기준일까
- 자연채광 늘리고, 수직증축… 건설업계, 리모델링 신기술 경쟁
- “AI 프로젝트 80%, 기술만 강조하다 실패… 인간과의 협업 필수”
- 中 저가공세에 떠밀린 K철강,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 “젠슨 황, HBM4 빨리 달라 요청도”…SK, 엔비디아·TSMC 등과 끈끈한 AI 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