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카 성능-17인치 네비…신형 전기車, K9보다 저렴해
동아경제
입력 2012-06-26 08:54 수정 2012-06-26 11:32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 제작 업체 테슬라가 수퍼카급 전기차 ‘모델S’를 선보였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폭발적인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모델 S(Model S)’가 마침내 시판에 들어갔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美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에서 제작한 모델S가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델S에 장착된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의 내비게이션으로 구성돼 인터페이스는 물론 음악, 통화, 내비, 온도 조절 등의 기능을 제어한다.
또한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6초면 충분해 수퍼카 퍼포먼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보통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2.9초, 포르쉐 파나메라는 4~6초대이다. 최고속도는 120 mph(약 193km/h)를 기록한다.
이처럼 고성능을 내는 이유는 전기차가 지닌 장점 때문. 일반 차량들은 엔진 동력이 변속기 등을 거쳐 속력을 내게 되는데 이때 출력의 10%가량이 손실된다. 하지만 전기차는 가속에 필요한 과정이 간소화돼 동력손실이 거의 없다.
그동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짧은 주행거리도 상당부분 개선했다. ‘모델 S’는 완충하면 미국환경보호국(EPA) 기준 265마일(약 426km)을 주행할 수 있다. 기존에 닛산 전기차 ‘리프’가 최대 100마일(약 160km)을 주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모델 S는 3개의 트림으로 생산되며 리튬이온배터리의 축전 용량에 따라 40kw/h, 60kw/h, 85kw/h로 나뉜다. 외관은 길이 4967mm, 폭 2189mm, 높이 1435mm로 기아차 대형세단 K9와 비슷한 크기. 전 마즈다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 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에 의해 탄생한 외관 디자인은 아우디 A7와 재규어 XJ의 간결함이 느껴지도록 설계됐다.
판매가격은 기본형 5만7400달러(세금 미포함·6669만원), 최고급형 10만5400달러(1억2247만원)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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