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에 힘 싣나… ‘스타십’ 6차 발사 참관키로
최지원 기자
입력 2024-11-19 14:21 수정 2024-11-19 14:23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유세 무대에서 점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버틀러(펜실베니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스타십’ 6차 발사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일론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참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머스크가 주장하는 우주 산업의 규제 완화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스타십의 6차 발사가 이뤄지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발사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십은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로켓으로 약 100명의 사람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추력을 가진다. 2026년으로 계획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머스크가 계획하는 ‘화성 이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6번째 시험 발사로 지난 달 13일 5차 발사가 이뤄진 뒤 약 한 달만의 발사다. 그간 3~4달 간격으로 발사가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6차 발사에서는 스타십의 2단에 해당하는 ‘스타십 우주선’의 재사용 기술을 검증한다. 앞선 발사에서는 1단 부스터인 슈퍼헤비의 재사용에 집중해왔다. 6차 발사부터는 우주선까지도 완전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슈퍼헤비에서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우주 공간에서 6개의 랩터 엔진 중 하나를 점화해 궤도를 변경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지구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열차폐 실험 등도 함께 진행된다. 만약 슈퍼헤비에 이어 우주선까지 재사용이 모두 가능해진다면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가 스타십 1단 로켓 ‘슈퍼헤비’ 회수에 적용한 기술
더불어 5차 발사에서 시도했던 ‘젓가락 기술’도 재검증에 나선다. 5차 발사에서는 발사대 ‘메카질라’의 로봇팔이 지구로 재진입한 1단 슈퍼헤비를 마치 젓가락으로 잡아채듯 포획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지상에 착륙하는 것보다 연료를 덜 사용하고, 슈퍼헤비의 주요 부품들을 좀 더 안정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5차 발사 이후 젓가락 기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참관으로 우주 산업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CNN 방송은 “(이번 참관은) 트럼프 조직에서 머스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간 머스크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스타십 발사 허가 지연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발사 시 발생하는 산업 폐수와 관련해 환경보호청(EPA)이 부과한 환경 위반 벌금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게된 머스크가 이 같은 규제들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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