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올해 최고 대비 10분의 1로 ‘뚝’

뉴스1

입력 2024-11-19 10:05 수정 2024-11-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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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거래량 7월 최고 거래량 9181건 대비 90%가량 줄어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도 5월 이후 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0.23 뉴스1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이달 들어 올해 최고 거래량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도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일까지 485건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까지 거래된 양만큼 나머지 기간 산술적으로 증가한다고 하면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970여 건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올해 7월 최고 거래량이었던 9181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정점을 찍을 때까지 꾸준히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1월 2683건에서 5월 5288건, 7월 9181건을 기록하며 상승했다, 이후 8월 6474건을 기록했다가 9월 3090건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스트레스 DSR2단계 규제에 더해 제2금융권의 대출규제도 목전에 두고 있어 거래 활력이 둔화한 모습이 보인다”며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금리인하 불확실성도 높아져서 예전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규제 여파를 거래량 급감의 원인으로 본다”며 “여기에 더해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11~12월에 위험관리를 하면서 대출을 기존보다 더 빡빡하게 하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도 5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서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월 16.9%보다 감소했다. 이 비중은 5월 6.8%, 6월 8.2%, 7월 10.3%, 8월 13.4%, 9월 16.9%로 4월 연속 늘다가 10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직방 관계자는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량 회복을 위한 긍정 변수도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함영진 랩장은 “내년 수도권 중 특히 경기도에서 입주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한 전셋값 상승 여지가 있다”며 “여기에 더해 인허가와 착공이 평년에 미치지 못하고 수도권 신축선호, 분양시장 선호 현상이 유지될 수 있어서 가격은 큰 하락 없이 거래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교수도 “내년 1월 은행에서 대출을 조금 더 풀어주면 거래량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서울 내 지역별 차이가 있겠지만 시장 회복 기대감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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