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키트루다 효과 없는 암 타깃 혁신신약 개발 추진… ‘넥스아이’와 공동개발 계약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18 18:44 수정 2024-11-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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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불응성 암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개발
“키트루다·옵디보으로 치료 못하는 암 환자에 새 치료법 제시”
넥스아이, 옵디보 개발사 日 오노약품에 기술이전
종양미세환경 내 불응성 인자 발굴 플랫폼 보유
GC녹십자 항체 개발 기술 활용


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왼쪽)과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항암 신약 연구·개발 업체 넥스아이(NEX-I)와 기존 면역항암제 불응성 암 치료를 위한 신규 타깃 혁신 신약(First-in-Class)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 옵디보주(성분명 니볼루맙) 개발사인 일본 오노약품공업(Ono)에 첫 프로젝트를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 불응성 인자를 표적하는 항암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넥스아이의 종양미세환경 내 불응성 인자 발굴 플랫폼과 GC녹십자 고유 항체 개발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항암 치료 옵션을 구현하고 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부터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미세종양환경 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하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옵디보주와 키트루다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한 암에서는 기존 치료제 효과가 떨어지고 이를 대체하는 치료법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이번 공동개발은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암 모델을 활용해 치료제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는 “넥스아이의 항암제 플랫폼 기술이 고도화되고 확장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라며 “GC녹십자와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면역항암제 불응성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해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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