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결정한 삼성전자, 자금 마련 어떻게 할까?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18 14:13 수정 2024-11-18 14:13
자사주 매입, 해외법인 현금 활용
“해외 자금 유입 제약 뛰어넘어야”
대형 M&A 시기도 영향 미칠 가능성
삼성전자가 주가 부양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가운데, 이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본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해외법인이 갖고 있는 현금을 한국으로 들여올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해외법인의 현금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환율 변동과 복잡한 현지 국가의 외환관리 정책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또 대형 인수합병(M&A)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후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얼마마나 달라지느냐도 관심거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사주는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다.
4년 5개월 만에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져 시가총액 300조원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에 집중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10조원 매입에 쓰기 위해 해외법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 본사가 국내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조59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11조원)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동원 가능한 현금 여력은 총 16조5900억원에 달한다.
연결 기준으로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3조1300억원, 단기금융상품 60조6100억원 등 총 103조원이 넘는 현금 여력이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중 상당 부분이 해외법인 및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분산돼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적지 않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장 해외법인에서 현금을 조달하는 데에 일부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에서 자금을 들여오려면 환율 변동 리스크 뿐 아니라 해외법인 국가의 외환관리 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해외법인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금융 정책도 살펴야 한다.
중국의 경우 외환 거래 감시가 엄격해 통상 현지 법인의 현금성 자산을 단기간에 빼오기는 쉽지 않다.
다만 기업이 해외법인으로부터 자금을 들여올 때 냈던 국내 세금은 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95% 감면되면서 세금 부담은 덜 수 있다. 10조원 중 9조5000억원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우선 집중하면서 대형 인수합병(M&A)가 또 다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 인수를 위해 9조원이 넘는 금액을 썼던 것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단행으로 대형 M&A 여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법인으로부터 자금을 들여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워낙 많아 절차를 꼼꼼히 준비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전자의 현금 여력을 고려할 때 M&A는 더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해외 자금 유입 제약 뛰어넘어야”
대형 M&A 시기도 영향 미칠 가능성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주가 부양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가운데, 이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본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해외법인이 갖고 있는 현금을 한국으로 들여올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해외법인의 현금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환율 변동과 복잡한 현지 국가의 외환관리 정책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또 대형 인수합병(M&A)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후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얼마마나 달라지느냐도 관심거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사주는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다.
4년 5개월 만에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져 시가총액 300조원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에 집중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10조원 매입에 쓰기 위해 해외법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 본사가 국내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조59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11조원)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동원 가능한 현금 여력은 총 16조5900억원에 달한다.
연결 기준으로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3조1300억원, 단기금융상품 60조6100억원 등 총 103조원이 넘는 현금 여력이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중 상당 부분이 해외법인 및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분산돼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적지 않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장 해외법인에서 현금을 조달하는 데에 일부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에서 자금을 들여오려면 환율 변동 리스크 뿐 아니라 해외법인 국가의 외환관리 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해외법인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금융 정책도 살펴야 한다.
중국의 경우 외환 거래 감시가 엄격해 통상 현지 법인의 현금성 자산을 단기간에 빼오기는 쉽지 않다.
다만 기업이 해외법인으로부터 자금을 들여올 때 냈던 국내 세금은 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95% 감면되면서 세금 부담은 덜 수 있다. 10조원 중 9조5000억원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우선 집중하면서 대형 인수합병(M&A)가 또 다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 인수를 위해 9조원이 넘는 금액을 썼던 것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단행으로 대형 M&A 여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법인으로부터 자금을 들여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워낙 많아 절차를 꼼꼼히 준비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전자의 현금 여력을 고려할 때 M&A는 더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비즈N 탑기사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덕수궁서 연말에 만나는 ‘석조전 음악회’
-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뽑은 여배우 미모 톱3는?
- ‘솔로 컴백’ 진 “훈련병 때 느낀 감정 가사에 담았죠”
- 앙투아네트 300캐럿 목걸이… 소더비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 자칭 숨바꼭질 달묘의 '뽀작'한 숨기 실력.."냥젤리가 마중 나와 있어"
- CJ제일제당, 헝가리-美에 신규 공장… “K푸드 영토확장 가속”
- 전세 계약 전 근저당권 반드시 확인하세요[부동산 빨간펜]
- 삼성, 3분기 전세계 39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작년보다 4곳 줄어
- 테무·알리서 산 아이 옷에서 유해물질 최대 622배 초과 검출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양산
- 롯데 “부동산-가용예금 71조”… 유동성 위기설에 이례적 자산 공개
- [단독]구인난 허덕 韓 방산업계… 佛선 ‘예비군’까지 만들어
- 나트륨 30% 덜 들어간 햄버거 등 식품 19종 개발
- 기도하는 마음으로… 370년 묵은 행운, 씨간장[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