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서두른 CJ그룹 정기인사, 허민회 지주사 대표 내정 “구원투수로”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18 11:34 수정 2024-11-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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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5년 정기 임원인사…작년보다 3개월 빨라져
허민회·김홍기 CJ 지주사 투톱 체제 이뤄
오너4세 이선호 이번 인사서 이동 없을 듯


ⓒ뉴시스

CJ그룹이 이르면 오늘 오후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허민회 CJ CGV 대표가 CJ그룹 지주사로 복귀해 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오는 2월 단행된 2024년 정기임원인사에 비해 3개월 빨라진 것이다. 그만큼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빠른 실행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이날 오후 정기 인사를 단행해 허 대표를 지주사인 CJ 경영지원 대표로 내정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김홍기 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내부 관리를하고 허 대표는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인사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말까지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으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후 김 대표가 혼자 지주사를 이끌어왔다.

정통 ‘CJ맨’ 출신인 허 대표는 그룹 내에서도 재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그룹이 총수 부재 등 위기에 처하자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의 글로벌 식품 사업을 이끌며 승계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이 회장의 장남 ‘CJ가(家)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임원으로 승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현 자리에서 성과를 내는데 더 집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선호 실장은 지난 2022년 2월 임원직에 오른 후 글로벌 식품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경후 실장도 같은해인 2022년 1월 CJ ENM 경영리더로 승진해 임원직에 올랐다.

사위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의 승진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린다. 정 총괄은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의 남편이다.

정 총괄은 지난 2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로 승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9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직접 현지를 찾았을 때 사위인 정 총괄과 함께 동행해 ‘역할론’이 주목받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 등 오너의 승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이동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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