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비중 15.6%…5개월 만에 줄어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18 09:34 수정 2024-11-18 09:34
9월 16.9% 대비 최고가 비중 1.3%p↓
서초·은평·중랑 등 최고가 거래 줄어
강남 재건축·신축 랜드마크 중심 거래
“대출 규제로 당분간 관망세 짙을 듯”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최고가 거래도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3029건 중 427건, 15.6%로 집계됐다.
최고가 거래는 계약일 기준으로 직전 최고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을 지난 14일까지 신고 거래를 기준으로 취합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최고가 거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6~7%대를 오가다가 6월 8.2%, 7월 10.3%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 지난 9월에는 16.9%까지 치솟으나 지난달 1.3%포인트(p) 줄었다.
한동안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스트레스 2단계 적용 및 대출 규제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8월 많게는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 10월 3000여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정책자금대출 제한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자금줄이 막히자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최고가 거래 사례도 줄어든 모습이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서초구가 -58%로 가장 감소 폭이 컸고(53건→22건), 이어 ▲은평구(-54%) ▲중랑구(-36%) ▲금천구(-33%) ▲노원구(-29%) 순이었다.
서초구는 9월 구축과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지만 10월에는 거래량이 절반을 밑돌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89㎡가 지난달 9일 34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0억9500만원)를 경신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2㎡는 종전 최고가(35억원)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에 지난달 4일 거래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상림마을7단지아이파크 전용 84.42㎡가 같은 달 11일 8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4억8800만원)를 경신했다.
반면 최고가 거래 건이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구가 133%(6건→14건)로 가장 증가 폭이 컸고, 이어 ▲도봉구(117%) ▲서대문구(57%), ▲동대문구(42%), ▲성북구(30%) 등 순으로 최고가 거래 비중이 늘었다.
관악구는 지하철2호선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봉천동 동원낙성대 전용 74.75㎡가 종전 최고가(5억6700만원) 대비 41% 높은 8억원에 거래됐고 신림동 미래 전용 59.78㎡가 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억4400만원)를 경신했다.
도봉구는 5억원 미만으로 저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방학동 동양크레오 전용 59.98㎡가 종전 최고가(3억3700만원)보다 32%가량 높은 4억4500만원에 지난달 2일 거래됐다.
서대문구는 입주5년차 이내인 준신축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홍은동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전용 59.84㎡가 종전 최고가(8억7000만원)대비 7000만원 높은 9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전용 59.96㎡가 15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14억2100만원)를 경신했다.
한편 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강남구는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가격 방어가 잘되는 재건축 및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3㎡이 32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 29억원을 갈아치웠고 압구정동 현대5차 전용 82.23㎡는 지난 8월 44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월 들어 47억원(10월12일), 47억9800만원(10월24일)에 거래되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 외 송파, 양천, 마포 등 도심 접근성 및 학군이 우수한 상급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으로 인한 원화 인플레이션과 고환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금리가 변수”라며 “강력한 보호주의로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 및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서초·은평·중랑 등 최고가 거래 줄어
강남 재건축·신축 랜드마크 중심 거래
“대출 규제로 당분간 관망세 짙을 듯”
ⓒ뉴시스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최고가 거래도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3029건 중 427건, 15.6%로 집계됐다.
최고가 거래는 계약일 기준으로 직전 최고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을 지난 14일까지 신고 거래를 기준으로 취합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최고가 거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6~7%대를 오가다가 6월 8.2%, 7월 10.3%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 지난 9월에는 16.9%까지 치솟으나 지난달 1.3%포인트(p) 줄었다.
한동안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스트레스 2단계 적용 및 대출 규제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8월 많게는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 10월 3000여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정책자금대출 제한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자금줄이 막히자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최고가 거래 사례도 줄어든 모습이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서초구가 -58%로 가장 감소 폭이 컸고(53건→22건), 이어 ▲은평구(-54%) ▲중랑구(-36%) ▲금천구(-33%) ▲노원구(-29%) 순이었다.
서초구는 9월 구축과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지만 10월에는 거래량이 절반을 밑돌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89㎡가 지난달 9일 34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0억9500만원)를 경신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2㎡는 종전 최고가(35억원)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에 지난달 4일 거래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상림마을7단지아이파크 전용 84.42㎡가 같은 달 11일 8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4억8800만원)를 경신했다.
반면 최고가 거래 건이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구가 133%(6건→14건)로 가장 증가 폭이 컸고, 이어 ▲도봉구(117%) ▲서대문구(57%), ▲동대문구(42%), ▲성북구(30%) 등 순으로 최고가 거래 비중이 늘었다.
관악구는 지하철2호선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봉천동 동원낙성대 전용 74.75㎡가 종전 최고가(5억6700만원) 대비 41% 높은 8억원에 거래됐고 신림동 미래 전용 59.78㎡가 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억4400만원)를 경신했다.
도봉구는 5억원 미만으로 저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방학동 동양크레오 전용 59.98㎡가 종전 최고가(3억3700만원)보다 32%가량 높은 4억4500만원에 지난달 2일 거래됐다.
서대문구는 입주5년차 이내인 준신축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홍은동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전용 59.84㎡가 종전 최고가(8억7000만원)대비 7000만원 높은 9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전용 59.96㎡가 15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14억2100만원)를 경신했다.
한편 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강남구는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가격 방어가 잘되는 재건축 및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3㎡이 32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 29억원을 갈아치웠고 압구정동 현대5차 전용 82.23㎡는 지난 8월 44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월 들어 47억원(10월12일), 47억9800만원(10월24일)에 거래되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 외 송파, 양천, 마포 등 도심 접근성 및 학군이 우수한 상급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으로 인한 원화 인플레이션과 고환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금리가 변수”라며 “강력한 보호주의로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 및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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