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스쿨버스 [3]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개발자 인터뷰

[IT동아 x SBA] IT동아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024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참여기업 중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정, 인터뷰로 발전사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나아가 이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쿨버스는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라이드(RIDE)’로 통학버스의 실시간 위치조회뿐만 아니라 운전기사의 안전 운행 여부를 체크하도록 돕는다. 덕분에 라이드를 도입한 유치원이나 학원은 아이의 위치를 묻는 학부모 전화를 응대하는 데 쏟는 시간을 절약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SBA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쿨버스는 라이드 고도화를 위한 개발 업무에 매진하며, 올해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IT동아와 만났다. 그간 스쿨버스가 라이드를 어떤 방식으로 고도화했는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어떤 점을 개선 중인지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개발진을 이끄는 최상호 스쿨버스 선임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최상호 스쿨버스 선임매니저 / 출처=IT동아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개발팀 이끄는 ‘최상호 선임매니저’ 인터뷰

스쿨버스가 개발한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라이드’는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돕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통학버스의 실시간 위치 조회뿐만 아니라 운전 기사의 안전 운행을 유도할 통학버스 안전운행 지수와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급가속이나 급감속 등 위험운전 발생 횟수와 시간 및 위치 정보 파악이 가능하고,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와 보호자 동승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라이드의 안전운행지수와 리포트 기능 / 출처=스쿨버스

라이드는 통학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보호자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과 운행 스케줄 관리 기능도 제공하므로, 교육 사업자가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차량의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일지 관리 기능 또한 제공해 복잡했던 차량 비용관리 업무의 간소화도 돕는다.

라이드 수납 관리 기능 / 출처=스쿨버스

라이드는 앱 형태로 스마트폰에 설치해 손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설치형 기기를 도입해 별도 기기 관리와 월별 결제 비용 지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라이드가 앱 형태로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다. 스쿨버스 개발팀의 하루 일과가 분주한 이유다.

최상호 스쿨버스 선임매니저에게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개발진의 하루 일과를 물었다.

최상호 스쿨버스 선임매니저 / 출처=IT동아

최상호 선임매니저는 “스쿨버스는 시차 출근제를 시행 중이다. 따라서 오전 8시부터~10시까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해 팀원들과 협업툴로 하루 업무를 분담한다”며 “매일 아침 통학차량의 운행정보가 보고서 형태로 협업툴에 전송되며, 차량 이슈나 정기적인 차량 점검 등은 사업팀과 교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필요할 때 짧은 회의를 통해 개발 방향을 체크하며,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 업무를 진행할 때는 코드 작성뿐만 아니라 테스트 결과 등을 문서화해 후속 작업 시 다른 팀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다. 학부모와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 등 라이드의 주 사용층이 대부분 여성 사용자임을 고려해 쉽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통학 차량 관리는 참고할 레퍼런스가 거의 없는 희소한 분야이며, 해당 분야의 앱 서비스는 라이드가 유일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기능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개발 방향을 맞춘다. 중대한 업데이트 혹은 주요 기능 개선이 있을 때는 스쿨버스가 자체 운영하는 통학버스 차량과 함께 앱의 기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덕분에 적용한 새로운 기능을 실제 운행을 통해 테스트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나 버그를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 개발팀 긴장케 하는 요인…AI 기능 적용해 앱 기능 강화할 것

라이드 앱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앱에 통합해 사용성을 강화한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로 종종 개발진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최상호 선임매니저는 “운행 중인 통학버스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조회하려면, 원활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다. 한때 지도 길 찾기 API 호출이 과도하게 발생해 사용자 경험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었다. 데이터 처리 로직을 최적화하고, 길 찾기 데이터를 캐싱해 불필요한 API 호출을 줄여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이때 길 찾기 API 호출을 분산시킨 결과, 라이드 성능은 높이고 운영에 드는 비용은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라이드 앱은 학부모와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 등이 상호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다. 특히 통학버스의 실시간 위치 조회 기능으로 일하는 중에 잠깐 나와 아이의 등·하원을 챙기는 학부모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기능 구현을 위해 개발진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호 선임매니저는 안정적인 라이드 운영과 고도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도 언급했다.

그는 “라이드 앱은 통학버스 기사와 동승자, 운영 주체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원장 등이 원활하게 활용해야 큰 효과가 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IT 기기를 모두가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차량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비스를 진행해야 하는 점이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며 “원활한 앱 작동을 위해 승합차와 버스 등 다양한 통학버스 차량 정보를 정확하게 받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앱에 직접적으로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할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드의 실시간 통학버스 위치확인 기능 / 출처=스쿨버스

스쿨버스는 라이드 앱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상호 스쿨버스 선임매니저 / 출처=IT동아

최상호 선임매니저는 “AI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해 라이드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비전 인식이 가능한 카메라를 통학버스에 부착하면, 누가 언제 시동을 걸었고, 운전자 컨디션은 어떤지 체크가 가능하다. 또 차량에 탑승한 아이들의 표정도 체크해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달 가능하기 때문에 이 같은 기능을 개발 업무로 구현할 계획이다. 차량에 기기를 직접 부착하면, 차량 위치 확인의 정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버스 운행 기록계(DTG) 기능을 라이드 앱에 탑재해 별도의 DTG를 버스에 장착할 필요가 없도록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모든 통학버스가 안전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스쿨버스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