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환율 구두개입…최상목 “변동성 확대되면 적극 안정조치”

뉴스1

입력 2024-11-14 09:31 수정 2024-11-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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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관계기관 안정적 관리 노력 강화”
최대 90조 시장안정 프로그램 2025년에도 연장 운영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1.14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또한 정부는 미국 대선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안정적 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달러·원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주간시장에서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하며 2022년 11월4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야간 거래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이날 야간시장 종가는 1397.5원으로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전후로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따라 원화 약세가 나타나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관계기관이 함께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고 하면서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 6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과 최대 53조 7000억 원 규모의 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산업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고,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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