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대, 조류독감으로 위중…감염자 904명 중 464명 사망, 치명률 51%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13 11:11 수정 2024-11-13 11:18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의 한 십대 청소년이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AI)에 감염 돼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보건 당국이 12일(현지시각)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주 보건 당국의 보니 헨리 박사는 이 십대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와 가금류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헨리 박사는 이 십대 청소년이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기록은 없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헨리 박사는 중태에 빠진 십대가 1주일 전 조류독감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건강 했으며, 처음에는 눈의 발적, 기침,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금요일부터는 호흡기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 밴쿠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초기 검사 결과 조류 독감으로 확인되었으며 H5N1형 조류 독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병원성인 조류인플루엔자 A(H5N1)는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이다.
동물 간 전파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동물→사람 간 전파 사례가 늘고 있다.
조류독감은 지금껏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종 이상의 포유류를 감염시켰다. 이에 조류 변이 인플루엔자 발생 → 포유류 감염 → 사람 전파 → 사람 간 전파 순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1월부터 2024년 9월27일까지 24개국에서 904건의 H5N1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그중 464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51.3%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사례가 없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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