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링크, 첫 시드 투자 유치… CIS 지역 특화 수출 플랫폼 상용화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11 13:21 수정 2024-11-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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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 스타트업 징검다리 펀드 ‘투자유치’ 진행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특화 수출 통합 서비스 플랫폼 기업 베리링크(대표 김태우)는 11일 부울경 메가 스타트업 징검다리 펀드 1호로부터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CIS 지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주변국을 포함한 총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5개국은 관세동맹을 체결해 유통 및 물류 사업이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다. CIS 지역은 우크라이나, 몽골 등 러시아 주변국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경제권으로도 설명된다.

베리링크는 ‘K-Berry’라는 독자 브랜드를 통해 한국 중소 제조업체의 고품질 제품을 엄선하여 CIS 지역에 ‘코리아 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조 파트너사에 생산 금융 및 통합 물류 시스템을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통해 비용 절감과 체계적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베리링크는 CIS 지역에서 30년 이상의 물류 및 유통 사업 경력을 보유한 에코비스(대표 김익준) 현지 법인들과 지난 9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수입 인허가, 국제 물류,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다양한 수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CIS 지역의 뷰티 및 제품 리뷰 전문 인플루언서 600여 명과 협력하여 국산 화장품과 뷰티 용품의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며,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 및 CIS 소매 시장은 2023년 885조 원 규모로, 연평균 15~18%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CIS 지역의 전자상거래 비중은 세계 최저 수준인 7%에 불과하지만,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와일드베리(Wildberries), 오존(Ozon)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간편결제와 픽업포인트가 확대되며, 전자상거래가 소매 시장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류 확산과 러-우 전쟁의 영향으로 서방 제품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CIS 지역에서 고품질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유통 채널인 X5 그룹, 마그닛(Magnit), 오샹(Auchan), 매그넘(Magnum) 등에서도 한국 제품의 유통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태우 베리링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K-Berry 브랜드 통합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CIS 내 독보적인 한국 제품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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