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역대급’ 매출 불구 영업益 급감…“설비·인력 투자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2-25 17:52 수정 2019-02-25 17:55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98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에 이어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387억 원으로 33.3% 감소했다.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1공장 가동을 중단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전체 직원 15%에 달하는 인력 채용(260여 명) 규모와 공장 증설 관련 비용, 제품 단가 조정분 적용 등도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공장은 이달 초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공장 가동 정상화와 생산성 개선, 품목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규 인력의 경우 1공장 증설을 통해 기존 5만 리터에서 10만 리터로 생산능력을 2배가량 확대하면서 설비 운영을 위한 생산부문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또한 램시마SC와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품목 및 케미컬 파이프라인 개발과 상업화에 투입하기 위한 전문 인력도 확충했다.
공장 가동 중단에도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재고 물량이 넉넉했기 때문이라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특히 2017년과 작년 유럽 시장에 선보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주력 품목에 대한 현지 수요 급증과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 성분명 : 프레마네주맙)’ 위탁생산 등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증설 완료된 1공장이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산능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램시마SC 제형 유럽 허가와 케미컬의약품 사업 본격화를 도약의 구심점으로 삼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바탕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램시마SC는 램시마IV의 피하주사 제형으로 작년 11월 유럽 EMA에 판매 승인을 신청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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