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6명 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12 15:03 수정 2017-06-12 15:06
사진 출처=동아일보 DB
비정규직 취업 이유, 직무경력 > 빠른 취업 > 공백기 최소화
최근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10명중 6명꼴로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구직자 1,3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구직자 57.7%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구직자(60.6%)들이 남성구직자(39.4%)들에 비해 비정규직 취업에 대한 의사가 21.1%p나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구직자들이 66.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구직자 48.9%, 30대 32.8% 순이었다. 경력유무 별로는 신입직 구직자들이 53.1%로 경력직 구직자(46.9%)에 비해 6.2%p 높았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복수응답) △직무경력을 쌓기 위해서(45.4%), △일단 취업을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해서(35.5%) △취업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29.5%) △더 늦어지면 정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4.0%) △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14.1%)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 10.8%) 등이 꼽혔다.반면, ‘고용형태가 상관없다(6.7%)’는 응답은 소수에 그쳐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비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취업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도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을 꼽은 구직자가 3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직무와 하는 일(28.3%), 연봉수준(21.2%), 복지제도(7.1%), 기업의 업종과 규모(4.1%) 등의 순이었다.
사진 출처=동아일보 DB
비정규직 근무 시 가장 우려되는 점 역시도 ‘불안한 고용형태’를 꼽은 응답자가 43.7%로 많았다. 이어 ‘정규직과의 차별대우’를 걱정하는 구직자도 34.9%로 비교적 높았다. 향후 비정규직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더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이 68.7%였다. 비정규직 채용 증가를 체감하는 순간으로는 ‘구직활동 시 비정규직 채용공고를 접할 때’(51.5%) , ‘주위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들이 많을 때’(24.0%), ‘비정규직 관련 언론기사를 접할 때’(21.3%) 등의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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