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조계사 신도회 회원과 몸싸움 끝에 옷까지 찢어져?
동아경제
입력 2015-12-01 10:47 수정 2015-12-01 10:47
한상균. 사진=불교닷컴
한상균, 조계사 신도회 회원과 몸싸움 끝에 옷까지 찢어져?
조계사 신도회 소속 일부 회원들이 30일 오후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기거하는 100주년 기념관으로 가 한상균 위원장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조계사 신도회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께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오늘 밤 12까지 조계사에 나와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한상균 위원장이 5일만 시간을 더 달라고 했고, 신도들은 한상균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상균 위원장의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이날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상균 위원장이 앉아서 발버둥 치면서 안 나가려고 하길래 들어내려다 그렇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조계사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지만 그런 상황은 전혀 없었다”며 “신도회가 찾아간 것도 한 위원장의 명예로운 자진출두 요청을 하러 간 것이라 논쟁이 좀 있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이들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을 만나 한상균 위원장의 퇴거 요청 입장을 전달했으며, 지현 스님과의 면담 후 4시50분께 모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현 스님은 조계종 관계자들과 1시간30여분 동안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파악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경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님 뜻을 펴야 할 도량에서마저 인권을 무시한 일들이 벌어진 데 대해 절망스럽다”며 “참담함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조계사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달라”며 “한상균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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