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은가은 “해철 오빠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동아경제
입력 2015-10-26 16:28 수정 2015-10-26 16:28
은가은.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 은가은 “해철 오빠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수 은가은이 故신해철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5대 가왕자리를 두고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와 2라운드에 오른 복면가수 4명이 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이 밤의 끝을 잡고’가 신성우의 ‘서시’를 불렀다. 이어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 쏘제 쏘냐도르 앤 스파르타’는 이소라의 ‘제발’ 무대를 선보였다.
‘스파르타’가 71-28, 압도적인 표차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 밤’은 정체를 공개했다. 그의 정체는 신화의 김동완이었다. 김동완은 “소속사에서 ‘복면가왕 할래요?’라고 말하는데 그 안에 비아냥이 느껴져 오기가 생겼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명탐정 콜록’이 전람회의 ‘이방인’을 열창했고, ‘꼬마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불렀다. 이 대결에서 ‘꼬마마법사’가 ‘명탐정 콜록’을 59-40으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규현은 “3곡은 하고 싶었다. 3라운드에 ‘야생화’를 준비했었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아쉬워했다. 이에 김구라는 “내 재밌는 멘트를 잘라서라도 규현 노래를 듣자”고 해 규현은 ‘야생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펼쳐진 3라운드에서 스파르타는 조관우의 ‘늪’을, ‘꼬마마법사’는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 대결에서는 ‘스파르타’가 패했고, 그의 정체는 20년차 가수 이정봉이었다.
이어 가왕결정전에 나선 ‘코스모스’는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열창했다. 노래를 들은 김구라는 “감성은 거의 100살이 넘은 분이라고 본다. 사랑도 50번 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이날 ‘꼬마마법사’는 ‘코스모스’에게 패했고, 정체는 가수 은가은이었다. 은가은은 “신해철 오빠는 아버지 같은 분이다. 해철 오빠 때문에 8년 전 서울에 오게 됐다. 해철 오빠 소속사에서 록을 배웠다. 추모 공연에서 노래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제 능력으로는 그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은가은은 “오늘 무엇보다 해철 오빠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빠 노래고, 오빠가 처음 1등 했던 노래로 저도 8명중 1등 했어요. 보고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코스모스’의 정체를 가수 거미로 추측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유의 목소리, 창법, 무대매너와 왼팔의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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