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터보, 시승행사서 엔진룸 연기 해프닝

동아경제

입력 2015-02-25 09:38 수정 2015-02-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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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F쏘나타 터보

현대자동차의 신차 ‘LF쏘나타 터보’가 언론 시승행사에서 엔진룸 연기 때문에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쏘나타 터보 시승행사를 갖고 공개적으로 신차의 상품성을 평가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약 60여개의 언론사에서 기자들이 참가해 2인 1조로 쏘나타 터보에 탑승해 일정 구간을 시승해 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양평 힐하우스를 출발해 이천 블랙스톤GC를 돌아오는 왕복 140km 구간. 쏘나타 터보가 고성능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라 가속 성능 위주로 시승코스가 짜여졌다.

이날 대부분의 기자들은 특히 고속에서 안정성을 발휘한 쏘나타 터보의 주행성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 기자는 “값비싼 고성능 수입차와 비교해도 결코 주행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많은 기자들이 이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차량 중 한 대에서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일정시간을 고속 주행한 뒤 차량 보닛 위로 의문의 연기가 피어오른 것.

해당 차량을 운전했던 기자는 연기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를 세운 뒤 보닛을 열었더니, 엔진 주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란색 액체가 튀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액체가 뜨거워진 엔진에 닿아 연기로 변한 것.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주 드문 경우지만 주행 중 어떤 물체가 튀어 올라 드라이빙 샤프트 부츠가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찢어진 부분으로 새어나온 그리스(grease)가 엔진룸으로 튀어 연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출시한 쏘나타 터보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뉴 쎄타-i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다.

현 대차 관계자는 “터보 GDi 엔진은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연소 효율을 극대화한 직분사 방식과 배기가스의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압축시킨 공기를 연소실로 보내 더 많은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한 터보차저를 적용해 동력성능의 획기적인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통한 친환경성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터보는 최고출력 245마력에 최대토크 36.0kg.m로 일반 LF쏘나타 대비 46%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기존 YF쏘나타 터보(271마력, 37.2kg.m)와 비교해 출력은 26마력(9.6%), 토크는 1.2kg.m(3.2%) 낮아졌다. 다만 연비는 복합 10.8km/ℓ로 기존 10.3km/ℓ에서 소폭 개선됐다.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김상대 이사는 이날 “북미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품질력을 바탕으로 올해 쏘나타 터보를 국내에 5000대 이상 팔겠다”며 당초 내놓은 판매 목표보다 대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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