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폴크스바겐 골프 블루모션 프리미엄 “차선 없는 선택”

동아경제

입력 2014-07-24 13:12 수정 2014-07-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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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7세대 신형 골프에 고급 편의사양을 추가한 ‘골프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을 타고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강원도 인제를 왕복했다. 1박2일 동안 약 600km를 달리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나들고 주말의 교통정체와 강원도의 자연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신형 골프는 지난해 6세대에서 7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치며 주행성능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차에 비해 빈약한 편의사양은 아쉬웠다. 이번에 시승한 블루모션 프리미엄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편의사양을 대폭 확대한 부분 점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지난해 9월 7세대 신형 골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프리미엄 모델은 2.0 TDI 블루모션을 기반으로 비엔나(Vienna) 가죽시트와 키리스 엑세스 스마트키 시스템, 17인치 싱가포르(Singapore) 휠, 하이패스 단말기 등이 추가됐다.

이밖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선 8인치 멀티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디스커버 프로(Discover Pro)’를 장착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센터페시아 상단 중앙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은 한눈에 보더라도 이전에 비해 크기가 커져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한다.
또한 더욱 직관적인 터치감도를 제공하며 3차원 리얼 내비게이션과 DMB, TPEG, DVD플레이어, 블루투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내비게이션의 경우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멀티펑션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2.0 TDI 블루모션 모델과 동일하게 2.0 TDI 엔진과 듀얼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2.6kg.m, 안전최고속도는 212km/h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 도달시간은 8.6초이며, 복합연비는 16.7km/l이다.
실내는 기존 검은색으로 통일감을 줬던 일반모델과 달리 도어 부근 팔걸이부터 센터콘솔을 갈색 가죽으로 바꾸고 시트 역시 모두 가죽으로 꾸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기존 가죽과 직물이 혼합된 알칸타라 시트와 비교해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보다 편안함이 느껴진다.

먼 길을 떠날 때 의지하게 되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기존 5인치에서 8인치로 늘어나 시인성이 높아졌고, 3D 리얼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해 낯선 길도 한눈에 파악된다. 그 밖에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과 아이폰 등의 호환성이 높아진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본에 충실한 달리기 성능은 여전하다. 2.0 TDI 블루모션 엔진은 가속페달에 힘을 실을수록 부족함 없는 달리기 성능을 자랑한다. 스티어링 휠의 예리함은 이전 세대 보다 더 향상됐지만, 몸무게를 줄여 민첩한 몸놀림을 선사한다. 다만 저속에서 부드럽지 못하게 넘어가는 DSG 변속기 특유의 변속감이 아쉽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이밖에도 7세대에 들어 새롭게 탑재된 주행모드 셀렉터와 단단한 하체, 골프의 특장점으로 빠질 수 없는 혁신적인 연비 등은 폴크스바겐 골프가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 된 주요 요인이다.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의 가격은 3750만 원으로 2.0 TDI 블루모션에 비해 410만 원 비싸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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