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공간활용 앞세운 3세대 카니발 출시, 얼마나 올랐나?
동아경제
입력 2014-05-22 10:23 수정 2014-05-22 11:58
기아자동차 미니밴 3세대 카니발이 22일 출시됐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광진구 W워커힐호텔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6월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을 공개했다.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이후 3세대 모델을 선보인 카니발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57만대, 해외에서 89만대 등 총 146만대가 팔린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이다.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으로 구성됐으며 이전 세대와 비교해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올 뉴 카니발은 내외장 디자인, 차체 구조 및 안전성, 공간 활용도, 편의사양 등 차량의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신했다.
신차는 기아차가 ‘가족을 위한 안전과 프리미엄 공간’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YP로 개발에 착수, 52개월간 총 개발비 35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를 적용하고 보조 시트 개선 등을 통해 실용성을 갖췄다.
차체는 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mm, 전고는 40mm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반면 축거는 306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보다 40mm를 늘려 내부 공간을 넓혔다.
전면은 ▲기아차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한 헤드램프와 LED방향지시등으로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범퍼 하단부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견고한 느낌을 살렸다.(※스키드 플레이트 = 오프로드 주행 시 엔진 하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덧대는 판 종류)
측면은 ▲헤드램프부터 리어콤비램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창틀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은 ▲기존의 세로방향 리어램프를 가로방향으로 바꾼 리어콤비램프 ▲스포티하고 와이드한 느낌의 범퍼 디자인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했다.
내부는 ▲기존 1열 중앙에 위치했던 보조시트를 없애고 여기에 노트북 수납까지 고려한 대용량 센터 콘솔을 적용하고 ▲기어 노브를 승용차처럼 운전석 시트 옆으로 옮겨 조작을 편하게 했다.
또한 ▲다양한 주행 정보를 풀칼라 이미지로 표현한 슈퍼비전 클러스터 ▲시인성 및 조작감을 높인 8인치 대형 LCD 내비게이션 ▲각종 조작 버튼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 ▲인체공학적으로 재배치한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올 뉴 카니발은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해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4열을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기존 싱킹 시트와는 달리 4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4열이 숨어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들며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시트가 다시 올라온다.
이는 기존 카니발 4열을 접어서 앞으로 밀어서 생기는 공간(261리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레저 및 캠핑 열풍에 넓은 적재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조 시트를 개선해 승하차 및 차량 내 이동시 편의성을 높였다.
9인승은 시트 구성을 기존 3열에서 4열로 조정하고 1~3열 중앙 시트를 없애 독립시트를 적용했다. 여기에 차량 중앙 통로를 확보해 2~4열의 워크쓰루로 손쉬운 승하차가 가능하다.
11인승은 2~3열의 가운데 보조시트를 접으면 9인승과 마찬가지로 승하차 및 내부 이동이 용이하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로 차량 중량이 증가(2110kg→2137kg)했음에도 차량 하부 언더커버, 리어스포일러, 외부제어가변컴프레서 등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연비를 향상시켰다.(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 또한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9인승과 11인승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엔진은 유로 6 규제를 만족시켰으며 국내 저공해차 인증도 획득해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차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개선해 충돌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액티브 후드 시스템, 6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확대해 차체 강도 및 강성을 강화했다. 신차는 52%의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으며, 특히 승객의 탑승부 보호를 위한 부품에 주로 사용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2m→121m)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등으로 탄탄한 차체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각각 74%, 42% 강화됐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간 충격흡수 공간을 확보, 보행자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동급 차량 최초로 적용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했다.
이외에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동급 최초로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옵션으로 적용했다. 또한 ▲뒷문이 알아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220V인버터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전방추돌 경보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시시템, 하이빔어시스트 등을 ‘하이테크 패키지’로 운영한다.
이 사장은 “올 뉴 카니발은 동급 차량 대비 최고의 상품성으로 돌아왔다”며 “국내 대표 패밀리 미니밴의 위상을 새로워지고 다 갖춘 올 뉴 카니발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 중 기존 카니발 보유 개인 고객 전원에게 차량 출고시 유류비 10만 원을 지원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와 자녀가 3명 이상인 사전계약 개인 고객에게는 추가로 유류비 10만원을 지원하는 ‘다자녀가정지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격은 9인승 ▲럭셔리 2990만~3020만 원 ▲프레스티지 3250만~3280만 원 ▲노블레스 3610만~3640만 원이고, 11인승은 ▲디럭스 2700만~2730만 원, ▲럭셔리 2940만~2970만 원 ▲프레스티지 3200만~3230만 원 ▲노블레스 3560만~3590만 원이다.
기아차는 오는 29일 시작되는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카니발’을 일반에 공개하고 6월 출시 시점에 맞춰 최종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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