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벤츠’ 사랑도 세습? 김정은 비밀 애마도…
동아경제
입력 2012-09-24 17:31 수정 2012-09-24 18:29
벤츠 신형 GL 63 AMG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소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GL 63 AMG(구형)를 즐겨 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델은 미국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제작된 것으로 판매가격은 약 10만9000유로(한화 1억5800만원)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조선중앙TV등 북한 언론 석상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 차량은 벤츠 최고급 SUV GL클래스”라며 “국내에는 이 모델의 하위버전인 GLK가 공식 수입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열차보다 주로 승용차를 이용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일의 경우 평약역 인근 특별시설에 대기 중인 전용 열차의 이동을 감시하면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김정은은 차량을 애용하기 때문에 한번 놓치면 찾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최고지도자가 SUV를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에 노출된 차량은 벤츠 GL 63 AMG로 이 회사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와 견줄만한 최고급 사양이 적용됐다. AMG는 최고출력 240마력의 3.5리터 블루택 엔진을 비롯해 최고출력 362마력과 429마력을 내는 4.5리터, 5.5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은 벤츠 수집광으로 유명했다. 김일성은 1990년대 초 벤츠의 북한판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가 타고 다녔던 ‘벤츠 500 SEL’ 은 사후에 금수산기념궁전에 전시돼 있다. 김정일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생전에 벤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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