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마련 힘들어” …자취청년 10명 중 4명 ‘지옥고’ 경험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23 10:07 수정 2017-06-23 10:11

2030세대 10명 중 9명은 자취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41%는 10평이 채 안 되는 일명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3일 자사 회원 5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취 청년들의 거주실태 조사’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자취를 해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그렇다’고 밝혔으며, 58%는‘현재 자취 중’이라고 답했다. 2030세대 10명 중 9명은 자취 경험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어 이들에게 ‘당시 주거지 면적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물었다. 응답자들이 답한 평균 주거면적은 9.72평(약 29.8㎡) 정도였다. 1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현행법상 최소주거면적인 4.23평(14㎡) 대비 5평 가량 넓은 면적이다. ‘당시 몇 명과 함께 살았냐’는 질문에는 ‘혼자 살았다’(73%), ‘2명’(20%), 3명(3%), 4명(1%)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로는 ‘월세’가 74%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세(16%)’가 그 뒤를 이었다. ‘쉐어하우스’ 및 ‘자가’는 2% 남짓한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소위 ‘지옥고’로 통하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거주 경험자는 얼마나 될까? 이들 중 41%에 달하는 인원이 ‘거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지옥고(地獄苦)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원인은‘살 만한 공간으로 입주하기에는 보증금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39%)으로 드러났다. 이어 ‘집에서 학교·직장·학원으로 매일 통학 및 통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24%), ‘독립할 목적으로/구직활동을 위해’(12%), ‘상경할 목적으로(10%)’순이었다.
이들이 꼽은 ‘거주 환경상 겪은 어려움’은 ‘전월세비, 관리·사용비 부담’(34%)이 가장 컸다. 이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습기가 많았고, 곰팡이가 많이 슬었다’(17%), ‘여름엔 더욱 덥고, 겨울엔 한없이 추웠다’(16%), ‘쥐·벌레 등 해충으로 고생했다’(9%), ‘아침마다 동거인을 포함한 타인들과 화장실·샤워실 등 시설 쟁탈전을 벌였다’(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당시 주거비 지출 수준과 관련, 응답자의 43%는 ‘전체 소득의 21~40%’ 정도를 주거비로 지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20% 이하’28%, ‘41~60% 이하’20%, ‘61~80% 이하’5%, ‘81~100% 이하 ’4% 등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단면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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