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와 씨름하고 있는 남자… 회화적 기교 마음껏 펼친 오케인 개인전
김민 기자
입력 2025-01-26 12:03 수정 2025-01-26 12:12
데이비드 오케인 ‘땅거미’(2024년). 캔버스에 유화, 140X100cm. 갤러리바톤 제공이 그림에서 더 묘한 대목은 바로 나무 프레임이다. 현실에서라면 이 프레임을 받치는 이젤이 설치됐겠지만 그림 속에선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인물이 등장하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아 초상화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또 현실에서 불가능한 모습을 그려 초현실주의 추상화 같기도 한. 17일부터 서울 용산구 갤러리바톤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오케인(40)의 개인전 ‘자아의 교향곡’에 선보인 작품 ‘땅거미’다.
17일 서울 용산구 갤러리바톤에서 만난 데이비드 오케인. 김민 기자17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캔버스와 씨름하는 남성은 자기 모습을, 어린아이들은 조카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라를 설치한 다음 캔버스 뒤로 가서 내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움직여 수백 장의 컷을 기록한다”며 “마지막에는 10여 장의 장면을 추려서 고민하는데, 가족과 가까운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나에게 가장 끌리는 최종본을 골라 그림으로 만든다”고 했다.
데이비드 오케인의 ‘무제 (그림자)’(2024년). 나무 패널에 유화, 30×40cm. 갤러리바톤 제공김민 기자 kimm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