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귀국, “물 먹고 왔는데 또 엿 먹으라고?”
동아경제
입력 2014-06-30 09:33 수정 2014-06-30 10:04
사진=30일 오전 축구대표팀 귀국 회견에서 일부 팬들이 엿 사탕을 던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초라한 성적으로 대표팀 귀국, 엿 투척 남성“엿 먹어라”
한국 축구대표팀이 귀국했다. 하지만, 귀국 현장은 꽃다발과 환영 현수막이 아닌 ‘엿’과 ‘근조 현수막’이 대표팀 귀국을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떠난 지 30일 만에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서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호박엿 사탕을 던지며 “엿 먹어라”고 소리치는 사람과 ‘근조, 한국 축국는 죽었다’라는 플래카드가 펼쳐졌지만, 제지하는 시민은 없었다.
일부 시민만이 몇몇 선수의 이름을 부른게 전부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선수들에게는 미래가 있는 만큼,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팀에 돌아가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H조 최하위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16년 만에 무승을 기록했다.
대표팀 귀국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표팀 귀국, 물 먹고 왔는데 또 엿 먹으라고?”, “대표팀 귀국, 고생하고 욕먹고...”, “대표팀 귀국,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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