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영업이익 전분기比 7.8%↑…하반기 램시마SC ‘개봉박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8-01 21:01 수정 2019-08-01 21:04
셀트리온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2350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 영업이익률 35.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7.8%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장 증축이 완료돼 제품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17년 2분기 유럽시장에 출시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작년 2월 판매에 들어간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가 유럽 내 항암제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올해 1분기 말 시장점유율은 트룩시마가 37%, 허쥬마는 13%를 기록했다. 출시 2~3년차를 맞아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작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한 램시마SC의 승인 시점이 올해 연말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 재고 확보 차원의 램시마SC 생산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분기 경영실적 공시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추가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바이오시밀러 1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상업화에 성공한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외에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 ‘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바이오시밀러 ‘CT-P17’ 등이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거나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이밖에 15개 넘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는 작년 11월 EMA에 허가를 신청했고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CT-P16과 CT-P17도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개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졸레어는 제넨테크(Genentech)와 노바티스(Novatis)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작년 말 기준(아이큐비아 집계 기준) 글로벌 매출 3조3000억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CT-P39의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를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해 오는 2022년까지 임상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CT-P39는 천식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중 졸레어 매출이 가장 크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4년 초 시판 허가가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다변화된 제품군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면서 매출과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존 램시마와 함께 병행 치료 가능한 램시마SC 허가를 기대하고 있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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