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기술수출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31 16:38 수정 2019-07-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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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지난 1월 해외에 라이선스 아웃 한 치료제 관련 기술양도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동아ST)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9억 원으로 전년(201억 원) 동기 대비 50.9%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1516억 원으로 작년(152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자체개발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위염 치료제 스티렌과 신제품인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주력 제품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전체 매출은 6.3% 성장한 769억 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주블리아가 48억 원으로 6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모티리톤은 34.4% 늘어난 67억 원이다. 스티렌은 49억 원으로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슈가논은 7.9% 성장한 49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출 부문의 경우 캔박카스와 항결핵제 판매 호조로 매출이 확대됐다. 전년 대비 21.5% 늘어난 4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캔바카스는 판매량이 34.7% 증가해 매출이 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은 88.2% 증가한 30억 원이다. 반면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은 8.0% 감소한 75억 원에 그쳤다. 의료기기 및 진단 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214억 원으로 20.1% 상승했다.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R&D) 부문 주요 파이프라인은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에 들어갔다. 주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인 DA-5207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 DA-1229(슈가논)는 대동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티와이바이오와 조인트벤처(JV) ‘티와이레드’를 설립했고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제약사 뉴로보에 라이선스 아웃한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은 미국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슈가논의 경우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인도에서 발매가 이뤄졌으며 브라질에서는 허가 신청이 완료됐다. 여기에 중남미 17개국에서 하가가 진행 중이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허가가 완료돼 발매 시기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와 해외수출, 의료기기 및 진단 부문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작년 1월 미국 뉴로보에 치매 치료제 DA-9803을 양도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기술양도금 등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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