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혁신신약 ‘CWP291’ 다발성골수종 임상 1상 종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19 15:59 수정 2019-07-19 16:03
JW중외제약은 혁신신약 ‘CWP291’의 다발성골수종 임상 1상을 종료했다고 19일 밝혔다. CWP291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개발 중인 Wnt표적항암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재발 및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WP291의 임상 1a상과 1b상을 마치고 결과보고서를 도출했다고 JW중외제약 측은 설명했다.
CWP291은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 Wnt·β-카테닌(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혁신신약(First-in-class) 신약후보물질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미국과 현지에서 임상 1a상에 돌입했다. 2016년 9월부터는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 1b상이 동시에 진행됐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이번 임상을 통해 보르테조밉과 덱사메타손,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 등 기존 치료제로는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이 효과를 보면서 CWP291의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1b상에서는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증량 코호트 연구’를 통해 2단계(263㎎/㎡)의 제2상 권장 용량이 도출됐다.
유효성 평가는 국제골수종연구그룹 기준에 따라 총 23명(1a 11명, 1b 12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CWP291 단독시험에서 환자 약 46%(5명)가 더 이상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것을 나타났다.
병용투여 시험에서는 임상환자 12명 중 42% 수준인 5명이 반응을 보였다. 5명 중 1명은 VGPR(Very Good Partial Response, 매우 좋은 부분 관해), 3명은 PR(Partial Response, 부분 관해), 1명은 MR(Minimal Response, 최소 반응)을 보였다. VGPR을 기록한 환자의 경우 연장 치료기간에서 CR(Complete Response, 완전관해)에 이르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1상 시험 목적인 안전성과 일부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Wnt표적항암제 개발은 아직 성공 사례가 없는 분야로 모든 연구전략과 실행을 다각도로 고찰하고 진행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상을 통해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성과 경쟁약물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임상 연구 방향성과 개발 전략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W중외제약은 생체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000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주얼리(JWELRY)’와 Wnt신호전달경로 작용 화합물을 선별하는 ‘고속 스크리닝(HTS)’ 시스템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Wnt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저분자 화학물질을 발굴해 항암제와 면역질환치료제(섬유증, 골관절염)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현재 재생의학분야(탈모, 치매, 피부 및 근육 재생)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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