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지사 개설…국내 농식품 신북방 시장 공략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15 18:25 수정 2019-07-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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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점 삼아 국내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농립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 거점인 블라디보스토크에 aT 지사를 개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로 개설된 aT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에서는 ‘신북방 수출확대 전략회의’가 개최됐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중심도시로 러시아를 비롯해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신북방 및 유럽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도시로 통한다. aT는 올해 초 몽골과 폴란드에 파일럿사무소를 설치했으며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신설을 통해 신북방 시장개척을 위한 실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aT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집중된 농식품 수출시장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프레시존(K-Fresh Zone)을 개설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소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에는 모스크바 K-콘텐츠 엑스포와 연계해 K-푸드(K-Food)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 K-푸드 페어(K-Food Fair)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지사 개소식 이후 진행된 신북방 수출확대 전략회의에는 20여개 현지진출 식품기업과 바이어, 농식품부 및 aT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 기업들은 농식품 수출 및 현지 유통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높은 물류비용을 들었다. 또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현지 대형유통업체 입점 및 판촐활동의 필요성,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농식품부와 aT는 하반기부터 블라디보스토크지사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 설치와 항공공동물류지원 및 현지 주요 업체와 연계한 판촉행사 확대, 소셜미디어 활용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회의 결과는 농식품부와 aT가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 중인 ‘신북방 농식품 수출전략 포럼’에 공유돼 수출전략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병호 aT 사장은 “신북장 지역 농식품 수출시장은 아직까지 연간 3억4000만 달러(약 4010억 원) 규모 미개척 시장이지만 유라시아까지 수출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적극 검토해 수출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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