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1분기 ‘바이오시밀러 3총사’ 유럽 매출 12%↑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25 14:44 수정 2019-04-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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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이 유럽 시장에서 매출액 약 1982억 원(1억744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1억5620만 달러)와 비교해 12% 증가한 수치로 단일 분기 매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실적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이 발표한 1분기 영업실적에 포함된 내용이다.

제품별로는 주력 제품인 베네팔리가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고 임랄디는 초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약 1410억 원(1억2400만 달러)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베네팔리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분기별 평균 매출은 약 1320억 원 수준으로 꾸준하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유통물량을 기준으로 베네팔리는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에럴지(산도즈)’를 압도하는 실적으로 무려 5배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강조했다. 현재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럴’과 시장 점유율을 다투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는 이미 지난해 10월 엔브럴 점유율을 추월한 바 있다.

작년 4분기 출시된 최신 제품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약 405억 원(3570만 달러)을 기록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1670만 달러) 대비 112% 늘어난 수치다. 약 5조 원 규모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작년 11월 2%에서 올해 2월 7% 수준으로 상승했다. 작년 10월 동시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제품간 경쟁에서는 시장 점유율 46%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은 오리지널 업체 견제와 다양한 바이오시밀러간 경쟁이 과열된 상황이지만 초기 마케팅 우위와 풍부한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전년 1분기 대비 123% 성장해 약 167억 원(147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TNF-알파 억제제(Anti-TNF alpha) 3종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최초의 회사”라며 “베네팔리의 견고한 실적과 임랄디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카펠로(Jeffrey Capello)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 동기 대비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이 37% 상승했다”며 “18개국에 출시된 임랄디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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