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위탁 수하물 사고율 ‘최저 수준’… “분실 염려 크지 않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01 14:13 수정 2018-10-01 18:17

업계에 따르면 수하물 사고는 공항 수하물 운반 시스템 오류나 수하물 처리 인원의 실수 등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따라서 수하물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보다 손쉽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다행히 수하물 지연이나 분실은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아니다. 주변을 살펴봐도 항공사에 위탁했던 수하물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의 수하물 지연 및 분실율을 눈여겨 볼만하다. 해외 항공사들에 비해 수하물 사고 비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하물 사고 발생 건수만 보면 운항편수가 많은 항공사일수록 사고 발생 빈도도 이에 비례해 늘어난다. 때문에 항공 업계는 발생 건수가 아닌 ‘1000명 당 수하물사고발생건수(MBR, Mishandled Baggage Ratio)’를 수하물 사고 발생 지표로 삼는다. 승객 1000명 당 수하물 사고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분석해 항공사 수하물 위탁 서비스 수준을 표시한다.
국제항공통신협회(SITA, Society of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of Airline)가 올해 발표한 수하물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평균 MBR은 5.57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작년 1.1건, 올해 1.2건으로 준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2017년 승객 숫자는 총 1934만5302명이었고 수하물 지연 및 분실 건수는 2만2067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총 1361만1118명이 대한항공을 이용했고 1만6986건의 수하물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항공교통량과 승객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수하물 사고 발생 빈도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SITA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동안 수하물 사고 건수는 70%가량 감소했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 Baggage Handling System)과 항공사 자체 수하물 추척시스템이 첨단화되면서 관련 사고 역시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공항의 경우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췄다. 공항 제1, 2여객터미널 지하에는 총 130km에 달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다. 수하물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수하물에 표(Baggage Tag)가 먼저 붙여진다. 이후 컨베이어 벨트 중간에 설치된 바코드리더를 통해 수하물이 인식된다. 이렇게 인식된 수하물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항공편 인근 컨테이너까지 자동으로 운반되는 구조다. 컨테이너에 짐을 싣는 과정만 제외하면 수하물 이동은 사실상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하물이 여행지나 승객이 도착한 공항에 오지 않았더라도 분실 걱정은 크지 않다고 전한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수하물을 잃어버려도 대부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탑승 항공편 항공사 안내데스크를 찾아가야 한다. 안내데스크에서 수하물표를 제시하고 가방 상표나 외관 특징, 내용품, 연락처 등을 표기하면 수하물 분실이 접수된다. 수하물 지연은 도착일로부터 21일 이내, 수하물 파손 또는 내용품 분실은 수하물 수취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항공사에 신고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승객이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300여개 항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하물추적·관리시스템인 ‘월드 트레이서(World Tracer)’를 활용해 수하물을 찾는다. 승객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본인 수하물 위치와 진행 경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승객은 수하물 사고에 대비해 가방에 영문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탑승수속 카운터에서는 수하물 표를 받았을 때 이름과 목적지, 수량 등이 맞는지 재확인해 보는 습관도 유사 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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