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미·중 무역전쟁 영향 無’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13 14:01 수정 2018-07-13 14:08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만598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장은 플래그십 모델인 파나메라가 이끌었다. 풀체인지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작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2만500대가 인도됐다. 스포츠카 911은 2만1400대가 팔려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UV 모델의 경우 마칸과 카이엔이 각각 4만6600대, 2만8700대씩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 판매가 9% 증가한 4만6955대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1만7215대가 팔려 11%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2만9421대)을 포함한 미대륙 시장에서는 총 3만5635대가 인도돼 판매량이 7%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중동 시장 판매량은 4만8008대로 4% 하락했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 판매가 3만3363대에 그쳐 작년에 비해 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수입 관세 인하 여파로 중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하반기로 미루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영업·마케팅 총괄은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를 비롯해 유럽 내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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