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 뜬 호재 잡아라”… 착공 들어간 교통 수혜단지 ‘주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5-24 11:21 수정 2018-05-24 13:47

정부의 대형 신규 공공투자사업은 보통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 설계, 보상,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집값도 영향을 받는다. 이중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는 교통개발사업의 경우 계획발표와 착공, 개통 등 3단계에 걸쳐 집값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계획발표 단계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계획발표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착공에 이르기까지 길게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사업자 선정 후에도 착공 전 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있어 리스크도 큰 편이다.
실제로 신분당선 연장선인 광교~호매실 구간(11.1km)의 경우 당초 2022년 개통 예정으로 지난 2006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타당성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노선과 정거장 등 시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작년 9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 재기획 용역’ 긴급입찰 공고를 내고 12월 용역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사업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2022년 개통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때문에 실제 호재를 누리기 위해서는 착공에 들어간 사업 인근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2016년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 구간(13.8km)은 광교와 강남을 30분대로 연결해 인근 집값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줬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착공에 들어간 2011년 2월 광교중앙역 앞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H(10층)는 4억3470만 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분양가(3억8769만 원)보다 약 4700만 원 웃돈이 붙었다. 개통된 2016년 1월에는 동일한 면적(13층)이 6억8000만 원에 거래돼 착공 이후보다 약 2억4000만 원이나 올랐다. 최근 매매가(올해 3월 기준)는 9웍3000만 원 수준이다.
착공이 되면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6년 9월 개통한 복선전철 경강선 성남~여주(약 57km) 구간 수혜지역인 경기 광주시의 경우 경기광주역을 통해 강남역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착공 시점인 2009년 경기 광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2401건으로 2008년 1525건 대비 약 57.4% 증가했다. 개통시점인 2016년에는 6220건이 거래돼 전년(4028건)보다 54.4%가량 늘었다. 작년 4월 청약 받은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는 평균 17.1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2023년 9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별내연장선 수혜단지로 주목받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개발은 집값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호재이지만 착공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고 사업 무산 가능성도 있다”며 “ 때문에 착공이 시작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교통망 수혜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내달 중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을 분양할 계획이다. 별내역(올해 1월 기준 공정율 18%)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8호선(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이 완공되면 교통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별내역은 남양주 내 유일한 환승역으로 잠실역까지 10정거장,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6층, 3개동, 전용면적 66~134㎡, 총 578실 규모(생활숙박시설)로 전매제한 및 재당첨 제한이 없는 주거상품으로 공급된다.
김포에서는 고촌읍 신곡6지구 1블록에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김포고촌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를 6월 분양한다.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019년 하반기 개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지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 인근에 있다.
지난 2014년 착공에 들어간 울산~함양간 고속도로(144.6km)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44% 수준이다. 동부토건과 진흥기업, 효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울산 중구 B-05구역을 재개발한 ‘중구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29개동, 총 2591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전용 39~84㎡ 등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졌다.
동양건설산업이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미사역 파라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 단지로 25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미사지구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102~195㎡, 총 92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 상일동에서 연결되는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 미사역 역세권 단지로 1단계 구간은 내년 중반 이후 개통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참치보다 비싸다”…겨울 별미 대방어 값 치솟은 이유는?
방산기업 LIG넥스원의 도전… 미사일 넘어 위성도 진출
月 6만2000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모두의 카드’ 시행
“월급 4분의 1 월세로 낸다”…천정 뚫은 월세에 임차인 ‘한숨’
“오라클, 14조원대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난항”- 美하원 “韓디지털 규제, 빅테크 겨눠… 무역법으로 대응해야”
- “케데헌처럼 세계가 부를 ‘한국적 캐럴’도 나와야죠”
- 재산 995조원 머스크 첫 ‘조만장자’ 초읽기
- “불닭·케데헌 타고 날았다”…K-라면 수출 2조 돌파 ‘11년 연속 최고’
- 통화량 역대최고… “고환율 원흉” vs “과도한 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