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공 브랜드 대단지…희소성에 몸값 올라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5-23 10:30 수정 2018-05-23 10:32

최근 10대 건설사가 단독 시공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단지는 환금성이 높아 수요가 꾸준한 일반적인 대단지 아파트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컨소시엄과 달리 단일 브랜드 명칭 사용에 따른 프리미엄도 높다.
실제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갖는 장점은 많다. 우선 랜드마크 효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해 소규모 단지보다 가격 상승폭이 높은 편이다. 넓은 대지 면적으로 조경 면적 확보에도 유리해 단지는 쾌적하고, 단지 내 학교가 조성되는 경우도 많아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전체 세대수로 비용을 나눠 내는 아파트의 특성상 관리비 절감 효과도 있다.
하지만 대단지의 경우 컨소시엄과 단독 시공 여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단지의 경우 대부분 컨소시엄 아파트로 지어진다. 때문에 실제 공사에서 각 건설사별로 나눠 시공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많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단지명 확정에 있어서도 단일 브랜드 보다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같은 대단지라도 컨소시엄보다 단독 시공 아파트가 집값 상승폭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례도 있다. 한 예로 삼성물산의 ‘래미안전농크레시티(2397가구)’와 삼성물산과 두산건설 컨소시엄 단지인 ‘답십리래미안위브(2652가구)’의 집값 상승폭 차이는 확연하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17년 4월~18년 4월) 래미안전농크레시티의 집값 상승폭은 35.43%(1840만→2492만 원)인 반면 답십리래미안위브는 25.77%(1878만→2362만 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10대 건설사가 단독으로 시공한 단지가 많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160개 단지 중 10대 건설사의 단독 시공 브랜드 아파트는 22곳으로, 비율로만 놓고 보면 전체의 약 14% 수준으로 희소하다.
상황이 이렇자 입주를 앞둔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분양권에 웃돈도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의 전용 84㎡의 경우 이달 8억8900만 원(18층)에 거래됐다. 분양가(7억5900만 원)와 비교해 1억3000만 원 웃돈이 붙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준이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면서 “대단지의 선택 기준에서도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상품성, 희소성, 브랜드 프리미엄의 3박자를 누릴 수 있는 단독 시공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에도 10대 건설사 단독시공 브랜드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5개동, 전용 37~119㎡ 총 1226가구(일반분양 345가구)다. 추계초(사립), 북성초, 중앙여중·고, 한성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2·5호선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GS건설도 이달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 39~100㎡, 총 1394가구다. 이 중 79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있으며 명학역에서 신도림역 20분대, 서울역 40분대 이동 가능하다. 단지 맞은 편에 명문 학군인 신성고 및 신성중이 있고, 롯데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안양1번가 상권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서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총 1482가구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 72~84㎡, 843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4~84㎡ 639실이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직접 연결 예정인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으로 관모초, 금정초, 곡란중, 산본중∙고 등이 있으며, 평촌 학원가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대유평지구 2-2블록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14개동, 전용 59~149㎡, 총 2355가구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역세권 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 등이 있고, 수원 대표 명문학군인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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