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본연 업무 통해 성장 추진… 내년 항속거리 늘린 기종 투입

동아닷컴 정우룡 기자

입력 2018-03-29 17:50 수정 2018-03-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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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이석주 대표이사가 서울에서 기자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회가 구성된 후 열린 첫 공식행사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표는 내실다지기에 중점을 둔 회사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장거리 취항 등 무리한 확장보다는 저비용항공사(LCC) 본연의 사업 모델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저렴한 운임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무안공항 등 지방발 국제선 운영 활성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 승무원 등 직원 만족도 개선 등 내실 위주 경영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단일기종이지만 주행거리 등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보잉 737 맥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37 맥스는 기존 737-800보다 비행시간이 2시간가량 긴 모델로 보다 먼 거리까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새 모델을 투입할 계획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까지 노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37 맥스는 이전(189석)보다 많은 승객(200석)을 태울 수 있고 최대항속거리는 1074km가량 긴 것이 특징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올해 완공을 앞둔 호텔 등 신규 사업 추진과 관련된 구성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항공 수요와 호텔 투숙을 연계한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 인수합병의 경우 이 대표는 M&A를 회사 성장 비즈니스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표이사 재직기간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직원 우선’ 철학에 중점을 둔 조직문화를 구현해 직원 자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직원의 서비스가 소비자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충성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춘 LCC 고유 사업 모델 구현에 집중할 것”이라며 “제주항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운영철학으로 중견항공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우룡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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