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도 운전면허 시험’… 獨 티유브이(TÜV), 인공지능 검증 기술 개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06 19:16 수정 2018-03-06 19:23
티유브이슈드 인증을 받은 독일 최초의 자율주행버스
앞으로는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도 사람처럼 운전면허 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사용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민간 공인인증 기관 ‘티유브이슈드(TÜV SÜD)’는 독일 인공지능 연구소(DFKI)와 협력해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시스템 인증과 알고리즘에 대한 ‘도로 적용성 시험(roadworthiness test)’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다양한 교통 상황을 자동차가 인지해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딥러닝(deep learning) 프로세스로 학습해 올바른 반응을 스스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 대해 티유브이슈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의 판단이 안전한 결정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인증한다는 계획이다. 검증은 개발된 기술 시험용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시험에 합격한 시스템은 티유브이슈드 기능안전 인증서가 발행된다.
후셈 압달라티프(Houssem Abdellatif) 티유브이슈드 자율주행 및 ADAS 총괄 박사는 “회사는 150년 넘게 첨단 기술의 안전성과 대중 수용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고 자율주행 기술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티유브이슈드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스템은 다양한 교통 상황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운전 수준은 초보운전자와 유사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 대응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해질 수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의 딥러닝 학습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압달라티프 박사는 “딥러닝 학습법이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티유브이슈드는 DFKI와 협력해 인공지능의 학습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가상 교통 상황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자동차가 제동을 할 것인지 말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제동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과정을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셈 압달라티프 박사는 오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테스팅 엑스포 2018(Automotive Testing Expo 2018)’에 연사로 초청됐다. 압달라티프 박사는 ‘고도의 자율주행 시스템 인증을 위한 시나리오 기반 시험 방법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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