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유리한 ‘셈법’… 제네시스 美서 실제 판매량 급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17 07:00 수정 2018-01-17 09:57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 판매량은 지난 2016년 6948대에서 작년 2만612대로 무려 196.7% 성장했다. 2016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인 8월부터 집계된 수치다.
차종별 판매대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2016년 8월 이후에도 제네시스 DH(2세대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북미 시장에 판매됐지만 공식 집계에는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제네시스DH·에쿠스는 같은 기간 현대차 현지 실적으로 잡혔다. 2017년에 판매된 제네시스 G80와 G90(국내명 EQ900)의 실적 비교 대상 모델(제네시스DH·에쿠스)이 교묘히 빠진 셈이다.

이로 인해 별도로 집계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마치 크게 성장한 것처럼 부각돼 보였다. 현대차 북미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의 경우 2016년 6166대에서 2017년 1만6214대로 163.0% 증가했고, G90는 782대에서 4398대로 무려 462.4%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북미 시장에서 크게 부진했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는 제네시스 DH와 G80 판매량을 합쳐 표시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브랜드 알리기 차원에서 두 모델을 다른 브랜드로 구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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